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6월 강남점에 꾸린 식당가(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개점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1년 새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매출은 2배로, 객단가는 3배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유통업체에 입점한 적 없는 12개 레스토랑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폐점 후 면세점 자리에 3년간 비어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기존 백화점 식당가와 달리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늘리고 테이블 서빙과 퇴식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좌석 수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전년 대비 14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객단가는 지난해 개점 초기 객단가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 있는 식당가 평균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전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집객 효과도 뚜렷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이용한 고객 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구매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 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고객의 절반 이상은 2030 MZ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JW메리어트 서울)과 인접한 입지, 주류 페어링 등의 효과로 외국인 매출도 전년보다 247% 늘었다. 식당가를 이용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이 늘어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인한 강남점 타 점포 연관 매출이 27%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용객의 74%는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도 함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점 1주년을 기념해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22일까지 2주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퍼스트 버스데이 파티’를 진행한다. 입점 레스토랑들이 전에 없던 이색 신메뉴를 선보이고 6월 생일 고객을 대상으로 디저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14·15일에는 중앙홀에서 하루 두 차례씩 재즈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1주년 축제를 통해 미식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