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팀 쿡 애플 CEO. EPA=연합뉴스
뭐가 바뀐대

애플의 디자인 요소 '리퀴드 글래스'가 적용된 아이폰 화면. 사진 애플
②버전 이름은 통일: OS 버전 이름은 회계연도인 10월에 맞춰 출시 연도로 통일한다. 오는 가을부터 출시될 새 운영체제에는 회계연도 기준 2026년에서 따온 ‘iOS26’라는 이름이 붙는다. 제각기 버전이 다르게 표시됐던 맥·워치·아이패드 등의 OS도 OS26으로 통합된다.
③한국 게임도 등장: 아이폰·아이패드·맥에 따로 설치된 게임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애플 게임즈’ 앱도 올 가을 새로 나온다. 기존 게임 센터 앱과 유사하게 친구를 추가하거나 게임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은 맥OS의 향상된 게이밍·렌더링 기술을 소개하며 직접 펄어비스의 출시 예정작 ‘붉은사막’과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같은 한국 게임의 플레이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WWDC25 키노트에서 맥에서의 '인조이' 게임 화면을 보여주며 소개하는 크레이드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유튜브 캡처
아쉬운 AI
올해 WWDC에서도 AI 기능면에서 큰 업데이트 발표는 없었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이날 키노트에서 “우리는 시리를 더 개인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높은 품질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나들며 빠르게 자체 AI 서비스들을 업데이트 중인 여타 빅테크들에 비해서는 다소 김 빠지는 행보다. 구글은 지난달 연례 개발자 행사 I/O에서 삼성 등과 협업 중인 XR(확장현실) 기기, 자체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AI 검색, 동영상 생성 기능 등을 대거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연례 콘퍼런스 빌드에서 모든 제품을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하며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줬다.
그나마 이날 애플이 몇 가지 발표한 AI 기능도 대부분 안드로이드 OS에 이미 도입된 기능에 그쳤다. 페이스 타임과 아이 메시지에서 음성과 자막으로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기능, 챗GPT가 화면을 분석해 해당 내용에 대해 추가 설명과 검색을 해주는 기능 등이다. 그 외에 워치OS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개인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음성으로 맞춤형 동기부여를 해주는 ‘워크아웃 버디’ 기능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