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하이 멤버 타블로. 사진 에픽하이 유튜브 캡처
최근 에픽하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타진요 사건을 언급했다.
영상에서 타블로는 자신이 겪은 인간관계에 대해 털어놓으며 “어릴 땐 잘 몰랐는데 30대를 거치며 본능적으로 느낀다”며 “나도 20대 때 많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싸우고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억울한 일도 많았다”며 “타진요 사건 때 가담자를 파헤쳤을 때 나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법적 분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뿐이다. 연예인도 있었다”며 “그런 사람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나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하거나 공격하면 나 역시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답답하다. 그냥 도려내면 된다”고 했다.
이에 투컷(본명 김정식)이 “초성만 말해달라”고 하자 타블로는 “너는 알지 않냐”고 답했다. 투컷은 “한둘이어야지, XXX들”이라고 했다.
타진요는 지난 2010년 개설된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줄임말이다. 카페 회원들은 타블로가 미국 명문대학교 스탠퍼드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학력 위조 누명을 씌웠다.
스탠퍼드 대학 측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줬으나 공격은 계속됐고 타블로는 타진요 가담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주요 회원 2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2년 7월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곽윤경 판사)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타진요 회원 이모씨와 원모씨에게 각각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송모씨 등 4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김모씨 등 2명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씨와 원씨는 타블로가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도 악의적인 표현으로 타블로와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학력 위조 주장에 타블로 측이 졸업증명서 등을 제시하면 ‘위조’라고 주장하며 출입국 증명을 요구하고 출입국 사실을 증명하면 또 다른 증거를 요구하는 등 피해자의 존재 자체를 증명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머지 피고인들은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의 글을 올리는 등 반성하고 있고 글을 올린 횟수와 명예훼손 정도가 중하지 않아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