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11월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4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러시아의 대북 드론 생산 지원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들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드론 생산량을 매달 2000기 규모에서 5000기까지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에는 러시아의 군수 '하청공장'을 자처하는 북한의 역할도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어느 정도 규모로 북한의 드론 생산을 도울 것 같냐'는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 내 생산 조직을 만들기로 이제 막 합의했다"며 "북한과 한국 간 군사적 균형에 분명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지난해부터 러시아를 뒷배로 삼아 자폭드론대량생산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자폭드론성능 시험을 지도하면서 드론 생산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대량생산에 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북한 관영 매체가 당시 공개한 드론은 샤헤드-136(러시아명 게란-2)을 빼닮아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년 7월 정찰·공격 무인기 '샛별-4형'과 '샛별-9형'을 처음 공개한 북한이 1년 만에 전력화 수준에 이른 것으로 의심되는 자폭드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조직한 각종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이밖에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바다에서의 미사일 발사 기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러시아가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의 안정성 확보, 핵추진 잠수함 개발과 같은 북한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도 러시아가 역할을 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