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이준석 잔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던 모습. 뉴스1
이 의원의 이런 모습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단 대선 패배 뒤 통상적인 정치인의 반성 모드에 들어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의원은 선거 자금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두 자릿수 득표에도 실패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지금 이 의원은 대선 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12일 이동훈 수석대변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백서 편찬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이 수석위원은 “지난 대선의 패배 요인과 함께 당 전반의 개선 사항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기간 이른바 ‘젓가락 발언’으로 이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 청원 참여자가 50만명을 넘긴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조차 제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같은 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제명 청원을 논의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양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최우선 과제로 윤리 특위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7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