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보다 더 뛰었다…서울 59㎡ 분양가 이제 10억→12.3억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전용 59㎡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양평가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59㎡가 평균 12억333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억9565만원)보다 23.9% 뛰었다. 반면 전용 84㎡는 16억1668만원으로 19.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얼하우스는 "서울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인 가구의 확산으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며 분양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는 4억4420만원에서 4억8473만원으로 9.1%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평균 7억6119만원으로 13.5% 올랐고, 5대 광역시와 세종은 4억7881만원으로 1.7% 상승했다. 도(道) 지역은 3억5143만원으로 7.1% 오른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시장 양극화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은 5690가구로, 작년 동기(1만4938가구) 대비 61.9% 줄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보다 269.5% 늘어난 1766가구가 공급되며 5월 기준으로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공급량을 기록했다.

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울산, 세종 등 10곳에서는 단 한 가구도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75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했으며, 대구(540가구), 전남(208가구), 경북(90가구), 광주(81가구)가 뒤를 이었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가 서민이 더는 들어갈 수 없는 가격까지 오르지 않게 공급 확대와 동시에 분양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묘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