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시흥 2명 살인’ 차철남 구속기소…“6개월 범행 도구 준비”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인과 평소 앙심을 품었던 이웃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지난달 27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검찰은 12일 차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뉴스1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은 지인과 평소 앙심을 품었던 이웃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지난달 27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검찰은 12일 차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뉴스1

경기도 시흥에서 지난달 중국 동포 2명을 살해하고 내국인 2명을 추가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중국동포 차철남(57)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이세희 부장검사)는 12일 차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차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4~5시쯤 50대 중국동포 A씨 형제를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자신의 집과 이들 형제 집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에도 오전 9시쯤 집 근처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B씨를, 같은 날 오후 1시쯤에는 한 체육공원에서 70대 집 건물주 C씨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차씨는 A씨 형제가 수차례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빌린 뒤 갚지 않자 이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흉기 등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형제를 살해한 후에는 형제의 차량을 훔쳐 집 주변을 배회하다가 편의점주 B씨가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닌 점, 집주인 C씨는 평소 자신에게 반말 등 하대해 기분이 나빠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차씨 심리를 조사했으나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사건을 송치받은 후에는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차씨가 범행 약 6개월 전 범행 도구인 둔기를 구매해 개조하는 등 계획 범죄를 벌인 사실을 드러냈다.  


아울러 유족과 피해자에 장례비, 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지원에도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사범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