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26일 구속만료…내달 중까지 줄줄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도 김 전 장관 다음으로 출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구속기소 돼 오는 30일이 만기다. 같은 날 구속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모친상으로 지난 1월 22~25일 구속 집행정지가 이뤄져 다음 달 3일이 만기 예정이다. 지난 1월 3일 기소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도 다음 달 2일 구속 만료다. 김봉식 전 서울청장은 다음 달 7일이 만기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균 전 정보사 대령의 구속 만기도 각각 7월 9일, 14일이다.
검찰, 재판부 ‘조건부 보석’ 검토
김 전 장관의 경우 검찰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조건을 까다롭게 달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 전 장관 등의 9차 공판에서“석방되면 회유, 압박에 나서거나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이 커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심 선고기일까지 이런 조건을 위반하지 않아야 석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는 “보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일시와 조건 및 경위, 내용은 검찰과 변호사 양측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건부 보석 명령이 내려지면 김 전 장관은 1심 선고기일까지 조건을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피고인이 거부할 경우 보석 허가 집행을 못 할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김 전 장관은 앞서 보석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번째 청구는 취하했다. 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는 “일반적이진 않지만 보증금 이행을 안 하고 구속 만료일까지 버틸 수도 있다”며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나더나도 재판부에 조건 변경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 연합뉴스
한편 내란 특검 활동이 본격화하면 특검이 불구속 상태가 된 주요 피의자에 대해 추가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무인기 평양 침투 등의 방법으로 북한 공격을 유도하고 계엄 여건을 조성하려 한 의혹, 무속인 노 전 사령관의 계엄 전 과정 개입 의혹, 2차 계엄 준비 의혹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내란특검 직무범위에는 검사나 군검사가 기소한 재판 공소유지도 포함되는 만큼 추가 기소나 공소장 변경 등도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