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들이 10대女 시신 훼손"…中남성 엽기 살인에 브라질 발칵

브라질 경찰에서 온라인을 통해 배포한 10대 여성 살인 피의자 수배 전단. 연합뉴스

브라질 경찰에서 온라인을 통해 배포한 10대 여성 살인 피의자 수배 전단.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한 중국인 피의자가 당국에 붙잡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상파울루주 경찰과의 공동 작전을 통해 18세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을 카라피쿠이바 지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의자의 엽기적 행각에 G1 등 현지 매체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피의자가 시신을 자택 외부에 방치해 시신 일부가 맹견들에 의해 훼손된 채 발견되면서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실종된 피해 여성은 이틀 뒤 리우데자네이루 북부 한 공사 중인 주택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맹견이 시신 일부를 먹어 훼손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주택 소유주를 중국인 남성으로 특정한 뒤 수배 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도주 동선을 확인해 그를 붙잡았다. 피의자는 사건 현장 주변에서 음식 판매 장사를 하던 사람이었으며 평소 청년들을 모아 술과 약물을 제공하는 파티를 자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G1은 “이 사건은 현지 주민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공공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짚었다.

한편 민·관·군에서 제공하는 정보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브라질 치안 현황을 살피는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공공안전포럼(FBSP)은 연례 공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여성 살해를 비롯해 스토킹, 가정폭력, 성희롱 등 젠더 기반 사건 대부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