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뒤 LA올림픽 금메달을 꿈꾸는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조코비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3년 뒤에 열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슬라벤 빌리치 전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 (올림픽 타이틀 방어는) 내 비전에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업적들, 그리고 그중에서 두드러지는 올림픽을 얘기할 때 유일하게 내게 동기를 주는 건 LA 올림픽"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은 조코비치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국가를 위해 뛴다. 메이저대회도 중요하지만, 올림픽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LA 올림픽에 출전하면 통산 6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 조코비치는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오랜 기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생 꿈이던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올림픽 단식 금메달)도 이때 달성했다. 그는 또 메이저 통산 24회 우승으로 남자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진 레전드다.
문제는 조코비치의 하락세다. 1987년생인 그는 지난해부터 메이저 우승이 없다. 조코비치는 이달 끝난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준결승전 뒤 "이게 이곳에서 내가 펼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내 경력에서 이 시점에 '12개월 뒤'는 꽤 긴 시간이다. 더 뛰고 싶냐고? 그렇다. 그러나 내가 12개월 뒤에 여기서 또 뛸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최고의 기회는 아마 올해 윔블던일 것이다. US오픈도 뛰고 싶다. 이 두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나머지(내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는 잘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이 말밖에 못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