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타전 끝에 비긴 보카주니어스와 벤피카. AP=연합뉴스
보카주니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벤피카와 2-2로 비겼다. 승점 1을 나눠가진 보카주니어스와 벤피카는 나란히 조 2위를 달렸다. 선두는 전날 오클랜드시티를 10-0으로 꺾은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3)이고 최하위는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승점 0)다.
경기 초반은 보카주니어스의 흐름이었다. 보카주니어스는 전반 21분 미겔 메렌티엘의 선제골과 6분 뒤 터진 로드리고 바타글리아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보카주니어스는 전반 45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안데르 에레라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벤피카는 에레라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앙헬 디마리아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카주니어스와 벤피카전에서 주심은 레드카드 3장을 꺼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엔 벤피카에서 퇴장이 나왔다. 벤피카는 1-2로 뒤진 후반 27분 안드레아 벨리티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아 보카주니어스와 마찬가지로 10명이 됐다. 하지만 벤피카는 포기지 않고 후반 3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을 내준 보카주니어스는 후반 43분 호르헤 피갈이 거친 몸싸움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9명만 뛰는 힘겨운 상황에 빠졌지만, 추가로 골을 내주지 않고 2-2로 경기를 마쳤다. 두 팀이 몸을 사리지 않고 맞붙은 건 이날 대결이 사실상의 '2위 결정전'이라서다. 독일의 강호 뮌헨이 조 1위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보카주니어스와 벤피카는 2위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 튀니스(튀니지)와의 D조 1차전 경기에선 플라멩구가 2-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드 아라스카에타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플라멩구는 후반 25분 루이스 아라우조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플라멩구는 첼시(이상 승점 3·골득실 +2)와 D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첼시는 같은 날 LAFC를 2-0으로 꺾었다. 튀니스는 LAFC(이상 승점 0·골득실 -2)와 함께 조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