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수사 방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특검은 24일 오후 2시쯤 공수처를 방문해 오동운 공수처장 등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특검은 오 처장에게 특검 파견인력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 오 처장은 특검법상 규정된 인원은 보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특검법에 따라 공수처에서는 검사와 수사관이 최소 6명 파견된다. 이 특검은 특히 오 처장에 차정현 부장의 합류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 특검은 당초 차 부장이 이끄는 수사팀 대부분을 파견받기를 원했지만 내란 특검에도 보내야 하는 공수처 사정을 고려해 파견 규모를 협의했다고 한다. 내란 특검팀은 최근 공수처에 검사와 수사관 등 3명 파견을 요청했다.
이 특검은 이날 공수처에 순직해병 사건 수사기록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공수처 수사는 2023년 8월 순직해병 사건을 최초로 수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하는 등 1년 10개월 수사를 이어왔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수사 때문에 큰 진척을 보이진 못했다. 이 특검은 공수처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수사방향을 정하고 수사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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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특검은 서울경찰청 안보수사2과장인 강일구 총경의 합류도 추진하고 있다. 강 총경은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수사팀장을 맡았었다. 이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역임했다. 군법무관인 신강재 육군검찰단강원지역검찰단장(사법연수원 38기·육군 중령)도 이날 특검 합류를 앞두고 이 특검과 면담했다. 신 중령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같은 해 육군 법무관으로 임관했고 이후 제1군사령부 검찰부장, 육군군사법원 군판사,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감독관실 법무관, 한미연합군사령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