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서울로'...3년 연속 지방서 서울로 들어오는 청년 늘어

서울에 순유입된 청년(만 19세~39세)이 3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전출보다 전입이 3년 연속 더 많았다는 얘기다. 또 서울 거주 청년 가구의 65.5%는 1인 가구였다. 열 중 여섯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의 인구ㆍ주거ㆍ일자리ㆍ건강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서울특별시 청년 통계(2023)’를 공개했다. 청년에 특화된 통계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는 ▶서울시 등록인구 ▶서울서베이 ▶통계청 통계등록부 등 기존 통계 17가지를 재가공해 만들어졌다.

서울 시내의 한 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 연합뉴스

 
분석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인구는 2023년 기준 286만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30.5%를 차지했다. 2016년(318만명)보다는 줄었다.  
다만 서울로 순유입된청년인구는 2022년 3만1551명, 2023년 2만7704명, 2024년 1만5420명이었다. 순유입 폭은 해마다 줄었지만, 3년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나간 청년은 약 23만5000명에 이른다. 주요 전출 이유로는 가족(34.9%), 직업(28.5%), 주택(20.8%) 등이 꼽혔다. 같은 기간 타지역에서 서울로 들어온 청년 약 26만2000명은 직업(46.4%), 가족(18.7%), 교육(15.3%) 등의 이유로 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년 가구주 10명 중 7명은 1인 가구 

한편 2022년 기준 청년 가구(가구주가 만 19∼39세인 가구)는 2016년 대비 13.7% 증가한 120만 가구로 서울 전체(409만 가구)의 29.3%를 차지했다. 청년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51.3%에서 2022년 64.5%로 늘었다. 서울시 측은 “청년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70.6%로 청년 남성 1인 가구 비율(59.1%)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청년 가구주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은 2016년 30%에서 2022년 26.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 비중도 33.3%에서 28.3%로 줄어들었다. 반면 오피스텔 같은 주택 이외 거처는 11.8%에서 18.5%로 증가했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2023년 기준 서울의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208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약 198만명에 이른다. 참고로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 법인(58%)이, 종사자 규모로는 300명 이상 기업체(39.9%)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청년 통계 자료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강옥현 디지털도시국장은 “주거ㆍ고용ㆍ건강 등 청년 생활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통계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의 삶에 꼭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더 정교하게 발굴 및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