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원하게 28호 대포…이정후, 기분 좋게 3루타

 28호 홈런을 친 다저스 오타니.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3루타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28호 홈런을 친 다저스 오타니.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3루타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1로 물리쳤다. 콜로라도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질주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2-1로 앞선 7회초 타일러 킨니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8호. 오타니는 이 부문 NL 선두를 달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커쇼는 6이닝을 2피안타 1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무패)를 챙겼다. 커쇼는 또 탈삼진 5개를 추가해 통산 2997 탈삼진을 기록했다. 커쇼는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면 MLB 역대 20번째로 '3000 탈삼진' 고지를 밟는다.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인 다저스 야수 김혜성은 이날 콜로라도가 왼손 오스틴 곰버를 선발로 내세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주자나 대수비로도 출전하지 않았다. 콜로라도와 3연전을 치르는 동안 김혜성은 26일 대수비로 잠깐 그라운드를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26)는 행운이 따른 3루타를 쳤다. 이정후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득점도 1개 챙겼다. 4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잰슨 정크의 시속 152㎞ 직구를 쳐 우익수 쪽으로 보냈다. 단타성이었지만, 마이애미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가 아웃시키려고 몸을 날리다 흘렸다. 공은 펜스까지 굴렀다. 이 사이 이정후는 날렵하게 3루에 도착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6번째 3루타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3루타 부문 공동 2위다.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이정후는 시즌 46번째 득점도 했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52(294타수 74안타)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12로 패해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