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럴캣츠 “코스프레요? 할머니 될 때까지 도전!”

과거와 현재, 시공간을 뛰어 넘어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 만화와 게임 속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코스튬 플레이어는 그 무엇보다 매력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 가운데 ‘스파이럴 캣츠(Spiral Cats)’는 퀄리티 하나로 매니아 층을 넘어 일반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전문 코스프레팀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스타크래프트2의 ‘칼날 여왕’ 캐리건이나 던전앤파이터의 ‘여귀검사’ 역시 모두 스파이럴 캣츠의 작품. 코스프레의 매력에 빠져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코스프레가 이제는 직업이 되고, 아마추어를 거쳐 프로라는 이름을 얻기 까지 스파이럴 캣츠 멤버들은 일주일에 6일을 온전히 스파이럴 캣츠에 할애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확보하며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는 스파이럴 캣츠를 만났다.

<프로필>

- 멤버

오고은(27) : 타샤 (TASHA)

이혜민(23) : 도레미 (DOREMI)

이수진(22) : 루미 (RUMI)

- 경 력 : 나진엠파이어 서포터즈

2011 월드코스프레서밋 국가대표

- 포트폴리오

스타크래프트2 ‘칼날여왕’, 모나크 ‘여기사’, 디아블로3 ‘악마사냥꾼’, 리그오브레전드 ‘아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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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타샤, 루미 (왼쪽부터)

- 국내에 전문적으로 하는 코스프레 팀은 몇이나 되는 거죠?

저희 포함해서 두 팀으로 알고 있어요. 한 팀은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서 의상제작 쪽으로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모델 겸업해서 의상제작과 스튜디오 촬영, 코스프레 등을 다하는 전문 팀은 스파이럴캣츠만 있는 것 같아요. 하루 빨리 프로팀들이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프로로 활동하는 팀이 좀 있어야 함께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부분 때문일까요?

스파이럴 캣츠가 늘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지만 경쟁자가 없으면 저희 밖에 없는데 저희가 업계에서 1등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어요. (웃음) 시장이 넓어지고 커져서 경쟁팀이 많이 생겼을 때 1등을 해야 '최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어쨌거나 스파이럴캣츠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잡고 계신 것 같은데요.

한 팀 밖에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하하하.

- 현재 스파이럴 캣츠의 정규 멤버는 이렇게 세 분인가요? 아시(박정미, ASHI)님도 멤버로 써 있는 걸 봤어요.

아시는 학교 때문에 계속 왔다 갔다 해야 해서 지금은 함께 못하고 있어요. 현재 정규멤버는 셋이고요. 다른 분들은 객원 멤버로 참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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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

-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마추어는 코스프레를 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하고 즐기고 본인이 만족하는 코스프레를 하는 반면,프로는 자신만이 만족하는 코스프레가 아니라 외부에서 봤을 때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최고의 퀄리티를 내야 하는 차이가 있죠. 팀 내에서도 도레미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키가 170 정도로 크다 보니까 성숙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하게 되고. 루미도 키 크고 섹시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 하는데 키가 작다보니까 귀여운 캐릭터를 맡게 되고요. 본인의 의향과 상관없이 정해진 룰에 따라서 자신이 하기 싫은 캐릭터도 해야 하는 거죠. 개인 코스프레 했을 때와 비교해 보면 안 좋은 점이죠. 하지만 직업으로 하는 거고 일로서 대가를 받았고 그에 상응하는 걸 보여줘야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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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 스파이럴 캣츠는 어떻게 구성됐나요?

조직 구도는 대표님이 계시고 제가 팀장이고 팀원들로 이뤄져 있어요. 현재 김태식 대표님이 예전에 게임 개발사 실장님이셨어요. 저도 거기 직원이었고요. 그 때 스파이럴 캣츠라는 게임을 개발했는데 사실 망했어요. (웃음) 게임 개발 그만두시고 저도 게임 개발 그만두고 2년 정도 쉬었는데. 그러는 동안 코스프레를 가볍게 시작하다가 국내에서 인지도가 쌓이고 프로로 해보자라고 결정했을 때, 게임에서는 실패했지만 여기서는 실패하지 말자해서 팀 이름도 스파이럴 캣츠로 정했어요.

- 리더인 타샤님은 2008년 팀이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계신데, 다른 분도 코스튬플레이와 스파이럴캣츠팀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도레미 : 2009년에 처음 스파이럴 캣츠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보고 정말 팬이 됐어요. 그 때는 스파이럴 캣츠가 프로팀이 아니었을 때인데, 그 때 타샤 언니를 알게 됐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작년에 공중파 방송을 보는데 타샤 언니가 스파이럴 캣츠팀으로 방송에 나온 거예요. 그걸 계기로 저도 그 팀에 들어가서 코스프레를 함께 하고 싶고 방송도 하며 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을 하게 됐어요. 제가 뽑힐 줄은 몰랐어요.

타샤 : 사실 도레미는 2009년에 들어오라고 했었는데 안 들어왔어요. (웃음)

- 그때는 왜 튕기셨어요? (웃음)

도레미 : 그때 가고는 싶었는데 학교를 다닌 상태여서 학업을 같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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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

- 그럼 밖에서 봤을 때랑 직접 멤버가 되고나니 다른 점이 보일텐데요?

도레미 : 밖에서 봤을 때는 마냥 화려하고 ‘저기 들어가면 짱이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고요. 하하.

타샤 : 좋게 얘기해. (웃음)

루미 : 백조에요. 물 밑에서 발을 열심히 젓는.

도레미 : 아니에요. 언니가 많이 도움을 주셔서 행복하고 뿌듯하게 하고 있어요. 하하

- 마무리는 훈훈할 걸로. 루미님은요?

루미 : 저 같은 경우는 2010년에 친구가 이런 팀이 있다고 알려줬는데, 처음 보고는 외국인이야? 그러고 봤어요. 저는 원래 코스프레를 취미로 하고 있었거든요. 사진을 봤는데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팬이 됐어요. ‘나는 합류할 수 없겠지?’ 생각하면서 팬으로만 활동하다가 12년 말에 신규 멤버 모집 글을 보고 ‘도전해 볼까?’하고 했는데 팀원이 돼서 너무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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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 팀원 모집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요? 취미활동이야 상관없지만 이게 전문팀으로 가다 보면 아무래도 비주얼에 따라 대중의 관심을 더 받기도 하고 외모나 몸매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기도 해요.

팀원들 뽑고 나면 외부에서 스파이럴 캣츠는 외모보고 뽑나 이런 얘기 많이 하시는데. 화장 지우고 보면 저희 다 별로에요. (웃음) 인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일을 하다보면 친구 관계라든가 개인 적인 시간을 갖기 힘들어요. 그래서 스파이럴 캣츠에 개인시간 등 모든 걸 다 쏟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요. 일주일에 6일은 같이 있어요. 거의 가족 같이. 주말도 없고. 놀더라도 우리끼리 놀고. 행사 급할 때는 부모님 얼굴 못 볼 때도 많고. 대부분의 의사 결정이 회의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만드는 건 얼마 안 걸리는 데 80%는 회의에 다 소비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그만큼 부모님의 이해도 많이 필요하고요.

- 수입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자기 시간을 다 쏟아 부으면서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도레미 : 팬카페 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세요. 그런 글 보면 정말 힘이 되고. 행사 갔을 때 “스파이럴 캣츠팀 파이팅!” 그렇게 외치면서 응원해 주는 게 좋아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함께 지내면서 뭔가를 만들어내고 그걸 무대 위에 올렸을 때 뿌듯함. 그런 점도 큰 것 같아요.

타샤 : 스파이럴 캣츠를 단기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5~6년을 보고 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대표님도 항상 얘기하는 게 ‘1, 2년은 힘들 거다. 하지만 이후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서 제대로 된 팀을 꾸리고 보상을 해 줄테니까 힘들어도 같이 가자’하고 있어요. 지금 금전적으로 힘들고 시간도 항상 부족하지만 미래를 보고 계속 하고 있어요. 스파이럴 캣츠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올라가기만 했거든요.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해요.

루미 : 세계 최고가 될 거기 때문에. 하하. 그리고 인생에 한 번 뿐인 젊은 날, 이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거 해보는 것도 좋고요. 스파이럴 캣츠는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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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타샤

- 해외의 프로 코스프레팀은 잘 갖춰져 있나요?

국내에는 프로라고 해도 체계적으로 잡혀있는 게 없어요. 해외에는 동남아 같은 경우 코스프레라는 문화 자체가 돈이 있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에요. 한국은 만화책도 몇 백 원으로 빌려 볼 수 있는데. 해외는 만화책을 직접 돈 주고 사야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기본적으로 오타쿠가 될 수가 없거든요. 코스프레는 정말 오타쿠 중에도 오타쿠 잖아요. 하하. 코스프레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직접 다 구매할 수 있어야 코스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코스프레를 즐기기에 쉽게 되어 있죠. 한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애니를 접할 수도 있고 코스프레를 즐길 때도 동대문 같은 곳에 가발이나 원단 시장이 다 있으니 쉽게 구입할 수 있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는 원단도 한 시간 넘게 장거리 가서 구입해야 하거든요. 한국은 코스프레가 쉽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두고 있고 해외는 돈이 많지 않으면 즐길 수가 없고요. 상위 계층이 즐기는 문화다 보니까 코스프레 하는 사람도 연예인급으로 대우해 주고 특별한 취미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에요. TV나 광고에서 많이 활용하기도 하고요. 비교 예로 한국은 WCS(월드 코스프레 서밋)라고 국제 코스프레 대회가 있어요. 17개국의 팀이 모여서 일본 나고야에서 펼쳐지는데, 한국은 예선팀 6~7팀이 참여해서 국가 대표를 뽑아요. 경쟁률이 적은편이죠. 중국은 인구가 어마어마 하잖아요. 예선을 치르는데도 6개월이 걸려요. 1등 상금도 크고. 한국은 상금이 없어요. 일본을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만 지원해주고요. 중국은 1등 상금을 중국협회가 대주더라고요. 1등한 팀은 그 지원금으로 옷을 제작해서 대회에 나가는데, 한국은 자기 돈으로 옷을 만들어서 나가야 해요.

- 그럼 스파이럴 캣츠는 국내 대회에서는 계속 1등을 하고 계신 건가요?

2011년도에 우승하고 다녀왔어요. 그때 나가서 세계 대회 4등을 했고요. 그 이후에는 너무 힘들어서 다신 안 나가고 있어요. (웃음) 국내에서 기반이 좀 다져지면 나가려고요.

- 사실 명예 외에는 상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좀 힘들긴 하겠네요.

나가고 싶긴 한데 국내 일이 바빠서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 디시인사이드에 코스프레 갤러리가 활성화 되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코스프레를 안 하는 일반인 시각에서는 코스프레에 대한 붐이 가라앉은 거 같기도 한데 어떤가요?

아무래도 만화시장도 하락하니까 그것에 따라가는 것 같아요. 사실 스파이럴 캣츠도 만화나 애니 쪽으로 아마추어로 활동을 하다가 게임 쪽으로 돌아서면서 크게 성장했거든요. 게임 쪽은 아무래도 이용하는 유저가 많다 보니까 그에 대한 반응도 훨씬 더 크고, 저희도 게임 쪽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됐죠.

- 그럼 애니메이션코스프레는 이제 안 하시는 건가요?

취미로만 하고 있어요.

- 사실 게임 쪽은 의상 퀄리티 자체가 다르잖아요. 의상 준비가 훨씬 힘들 것 같아요.

만화나 애니메이션 할 때는 갑주나 이런 걸 해 볼 기회가 없어서 늘 퀄리티가 똑같았어요. 발전도 퇴보도 없는 늘 일정 수준을 갖고 있었는데 게임에서 제일 처음 도전 했던 게 디아블로3 악마사냥꾼이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갑주를 제작했었거든요. 그 때 이후로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힘든 고비를 넘기고 발전하고. 디아블로 갑주하면서 갑주 쪽 발전했고. 이번에 스타크래프트 캐리건하면서 특수 분장 쪽으로도 발을 넓혔고. 다음에는 LED 사용하는 것도보고 있어요. 아직도 발전할 분야는 많이 남은 거 같아요. 원래 갑주 코스프레 하면서 다해봤다 생각했는데 특수 분장 쪽도 있었고 대표님은 계속 그 다음 거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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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악마사냥꾼', 타샤

- 코스튬플레이어와 일반 모델의 차이를 모르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직접 옷이나 장신구들을 만들어서 입는다는 차이점이 있을까요?

코스튬플레이어는 장신구를 만들 때도 캐릭터의 성격이나 그거에 얽힌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죠. 포즈를 잡을 때도 일반 모델은 자신이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자세를 취한다면 코스튬 플레이어는 캐릭터에 흡사하게 이야기 속의 장면을 재연 한다든지 하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소품을 이용할 때도. 예를 들면 와우의 서리한 같은 칼 있잖아요. 일반인들은 잘 모르잖아요. 유저들은 서리한을 딱 보면 ‘와 서리한이다’ 알아보고 즐길 수 있는데. 일반 모델은그냥 '칼이네' 하고 휘두르거나 하는 거죠. 저희는 이걸 뽑는다거나 그 캐릭터를 분석해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취하려고 하고. 아무래도 캐릭터를 분석하고 재현하는 데 좀 더 유리하겠죠. 악마사냥꾼 만들 때도 그렇고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복장들을 조사해서 하려고 하고. 포즈를 잡을 때도 스토리에 있는 부분들을 하려고 하고요.

- 그럼 의상, 소품 등의 제작을 전부 다 안에서 소화하시는 건가요?

의상부터 소품까지 다 저희가 하고. 어려운 거나 단순 노동같이 커튼 열 마정도를 박아야 한다든가 하는 거는 하청을 주고 하는 편이에요. 중점적으로 들어가는 의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패턴이나 색감은 저희가 결정하고요.

- 얘기를 들어보니 코스프레 하려는 사람들 중 의상 제작 쪽 일하는 사람이 유리하겠어요. 어떤가요?

타샤 :이 친구들 둘 다 미싱을 전혀 할 줄 몰랐어요. 여기 와서 처음 만들어 보고 이제 갑주도 하나 만들 수 있어요.

도레미 : 패턴 뜨는 것도 전혀 몰랐고 동대문에서 원단 뜨는 것도 처음 해봤어요.

타샤 : 저희가 퀄리티 높은 거 나올 수 있는 이유가 모델들이 항상 상주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의상 만들려면 가봉을 보고 계속 패턴을 수정해야 하거든요. 계속 옆에 있으니까 입어보라고 하고 다시 수정하고 그런게 가능하니까 몸에 딱 맞는 의상을 만들 수 있죠.

- 코스프레를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라든지 멤버들만의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도레미 : 음, 저는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얀 특징이 있고요. 여자 캐릭터를 하고 싶은데 제 키가 172cm이다 보니까 키 비율을 맞추기 힘들어서 남자 캐릭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이나도 그렇고 은발 캐릭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욕심 부리지 않고 유저들 반응 좋으면 만족하고 있어요.

타샤 :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잘 몰랐던 캐릭터라도 코스프레를 하고나면 정감가고 더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도레미 : 맞아요. 여귀검사 했을 때도 처음 일러스트만 보고 예쁘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코스프레하고 나서 게임을 했는데 더 열심히 키우게 되고 더 좋은 아이템을 줘야할 것 같더라고요. 만렙 찍었어요. 하하.

루미 : 저는 가슴 큰 캐릭터? (웃음) 주로 저한테는 특이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추천을 해주세요. 리그오브레전드의 트리스타나 같은. 얼굴 파랗고 키 작고 표정 특이한 쪽.

타샤 : 루미는 원래 성우 지망생이었어요. 나레이션이나 방송, 리포터 등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스파이럴 캣츠팀에는 없던 분야인데 그 쪽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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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여귀검사', 도레미

- 아무래도 보는 사람들은 코스프레가 얼마나 원작과 비슷하게 재현하는가를 보는 게 보통인데 코스프레 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유저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냥 예쁘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화제가 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캐리건 코스프레를 했다 하면 이후에도 그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고. 사진 한 장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전문적으로 하려면 의상이나 장신구 제작비 등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은 모두 지원을 받아서 하고 있나요?

이건 다른 인터뷰에서도 오픈한 적이 있는데 한 캐릭터 당 200~700만 원 정도를 받고 제작하고 있어요. 한 게임사와 연간으로 하지는 않고요. 한 건당으로 받고 있어요.

- 최근 화제가 되는 코스프레 보면 대부분이 스파이럴 캣츠에요.

요즘에 가장 고민 되는 게 유저 분들이 식상해 할까 봐요. '또 스파이럴 캣츠야?' 그런 얘기 나올까봐 겁이 나서 새로운 멤버들을 계속 들이는 형태로 변화를 주려고 객원 멤버들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고요. 유저들이 보기에 스파이럴 캣츠는 고퀄리티인데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나온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려고 방안을 강구중이에요.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도 원래 코스프레를 취미로 하던 친구들이고. 세미 프로라고 할 수 있겠죠. 스파이럴 캣츠의 얼굴들이 다양하게 보여질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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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칼날여왕', 타샤

-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 쪽에서 찾는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의뢰 요청이 오면 다 수용하는 편인가요?

기간이 겹치면 못하고요. 장르가 겹치는 경우에도 힘든 부분이 있어요. 최근에도 장르가 같은 게임이 동시에 연락이 와서 난감했던 경우가 있어요. 다행히 일정 조율을 잘 해서 할 수 있었어요.

- 많이 해보던 게임이 아니면 캐릭터 분석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잘 모르는 게임의 경우에는 시간을 쪼개서 게임을 해보죠. 스파이럴 캣츠가 할 게 많아요. 게임도 잘해야 하고, 포즈도 잘 취해야 하고. 봉도 돌릴 줄 알아야 하고 워킹, 칼질, 말도 잘해야 하고. 체력도 좋아야 하고. 외모도 좋아야 하고. 하하. 솔직히 저희가 연예인급 외모는 없고 일반인 얼굴에 포토샵으로 수작업해서 예뻐 보이게 하는 거거든요. 얼굴은 그냥 기본적으로 얼굴만 있으면 돼요. (웃음) 가장 중요한 거는 사진 찍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거 같아요.

- 게임에서 코스프레할 캐릭터 선택은 업체에서 지정해 주는 건가요?

직접 고르는 편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고른다기보다 회의해서 대표님이나 다른 멤버들 의견을 모아서 결정하고 있어요.

- 어제도 행사 때문에 밤을 샜다고 들었어요. 코스프레 하나를 완성하는데 대략 어느 정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는지 알려주세요.

다른 일정들 때문에 밀려서 급하게 해야하는 경우에는 일주일 정도에 완성할 때도 있고요. 정상적인 스케줄로 한다면 캐릭터 2개 하는데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최근 빨리 진행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그건 3주에 7개 캐릭터를 하기도 했어요.

- 캐릭터 분석도 분석이지만 의상 만드는 것 자체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힘들 것 같아요.

의상도 그렇고 소품 제작에도 3주 정도 걸리고 가발 셋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어느정도 적응이 돼서 4명이 만들어가니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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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아리'

-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코스프레 시작 했을텐데 의뢰는 게임 쪽이 대부분이니까 게임 쪽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원래 게임도 좋아하셨나요?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요?

타샤 : 저는 게임 개발 할 때도 애니를 좋아하고 게임은 많이 하지 않았어요. 게임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런데 스파이럴 캣츠 일을 하게 되면서 게임을 안 하니까 캐릭터 분석도 어렵고 발전이 안 되더라고요. 어떤 캐릭터가 있고 스토리가 있는 지 모르니까 공부하면서 하다보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때는 코스프레만 하고 싶고 게임은 하기 싫었는데 하다보니까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와우나 스타크래프트 주로 해요.

루미 : 저는 원래 게임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 왔었고요. 애들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임을 좋아해요.

도레미 : 저도 게임을 좋아해서 신작 게임이 나오면 다 해보는 거 같아요. 해보고 ‘아 이런 게임이구나’하고 지우고. 메이플스토리도 좋아하고, 컨트롤 어려운 것도 좋아해요.

- 같이 PC방에 가서 게임도 자주 하세요?

디아블로 깰 때도 밤새서 이틀간 1부터 60까지 다 깼어요. 어제 행사 있다고 했었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웃을 얘긴데, 밤새서 소품 만들고 행사장으로 바로 가요. 코스프레 행사를 하고. 끝난 다음에 팬카페 분들이랑 밤새서 뒷풀이를 하는데, 뒷풀이로 밤 10시에 PC방에 가서 새벽 6시까지 게임을 해요. (웃음) 그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 게임하는 분들은 스파이럴 캣츠를 많이 알텐데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 안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타샤 :저희가 다 실제 아이디를 사용하거든요. 스파이럴캣츠 타샤라고 써놓는데.

루미 :게임 안에서 알아보고 일부러 공격해서 죽이세요.

- 하하. 도와주는 게 아니라 죽여요? (웃음)

네. 재미로. 하하. 팬카페 분들은 ‘이 아이템 좋아요’하고 도움을 주시거나 못 죽이게 막아주시고. 다른 분들은 ‘타샤다~’ 그러면서 공격하고 ‘내가 타샤를 죽였다’ 그러시고. (웃음)

- 게임사 요청이 많아 그것들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거 같긴 한데 그런거 외에 자발적으로 캐릭터를 잡아서 코스프레하는 경우도 있나요?

요즘에는 거의 못하고 있어요. 원피스를 정말 좋아해서 하려고 준비했었거든요. 하게 되면 시라호시 한 번 하고 싶어요. 툼레이더도 하려고 의상까지 다 준비하고 최근에 특수분장도 배워서 상처부분도 잘 재현할 수 있고. 장소도 동굴로 물색을 다 해놨는데 일하는 거 때문에 밀려서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툼레이더 리부트 나온 지가 좀 돼서 반응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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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크, 타샤

- 스파이럴캣츠의 이름을 알린 캐릭터들이 있죠. 스타크래프트의 캐리건이나 롤의 아리도 있을 거고.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애착이 가는 캐릭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도레미 : 저 같은 경우는 초반에 했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가장 애착이 가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언니가 의상 어레인지를 되게 예쁘게 해주셨어요. 치마도 원래 그렇지 않은데 여신처럼 퍼지게 하고. 의상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솔직히 제이나와 이미지가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어요.

루미 : 메이플스토리는 처음으로 준비했던 거라 가장 애착이 가요. 만들면서 바늘에도 찔리고 눈물도 많이 흘렸고 원단도 직접 사러가 보고 엄마의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웃음)

타샤 : 아무래도 스타크래피트 캐리건이죠. 정말 힘들었고.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퀄리티도 높았고. 그런데 스파이럴 캣츠의 이름을 알린 아리녀나 캐리건이나, 어떤 캐릭터가 흥행하고 주목을 받을 때 생각하는 게 내가 캐리건을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스파이럴 캣츠였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자리에 도레미가 있었건 루미가 있었건 그 정도의 퀄리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모델은 구성요소의 하나일 뿐이고 스파이럴 캣츠가 지금까지 노력한 게 결실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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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도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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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도레미


- 캐리건 분장은 어떻게 하신 거죠?

메이크업 특수분장 선생님이 계세요. 지금도 소품 도와 주고 계세요.

- 제작하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딱 한 달 걸렸습니다. 캐리건의 경우에는 특수 분장하는데 8시간이 걸렸어요. 분장하는 분이 2시간 걸린다고 했는데. (웃음) 그래서 물도 안 먹고 있었는데. 촬영이 9시간 걸렸어요. 총 합쳐서 17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가고 잠도 못자고 그랬죠. 촬영할 때는 배경만 2틀 정도 걸려서 만들고 하루 정도 걸려서 분장하고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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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칼날여왕', 타샤

- 사무실 안에 스튜디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네. 사진 배경을 공업용 젤라틴으로 만들었어요. 배경이 멋있게 잘돼서 놔두자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튜디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하하. 없던 날파리도 많이 생기고. 보니까 젤라틴이 썩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쉽지만 다 뜯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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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칼날여왕', 타샤

- 무대에서 실수한 경험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에버랜드에서 WCS 국가 선발대회가 있었는데요. 무대 시작 전에 날개가 부러진 거예요. 당장 붙여야할 뭔가가 필요한데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고.코스프레 복장을 입은 채로 놀이동산 주방으로 가서 “나무젓가락 좀 주세요”하고 외쳤어요. 거기 계셨던 분은 이상한 옷 입은 애가 와서 다짜고짜 나무젓가락 달라고 하니까 황당해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시고. 그나마 놀이동산이어서 이해하셨던 거 같아요. 나무젓가락 받아서 날개 급하게 고치고 무대에 올랐죠.

- 경험이 없던 사람이면 무대에 서는 것도 긴장될 것 같은데요. 무대에 서기 전에 당부해 주는 말이 있을 것 같아요.

'무대에서 실수했을 때도 당당하게 해라'라고 얘기하는 편이고요. 자신감있게 ‘세상에서 내가 가장 예쁘다’라고 생각하라고 해요.

- 무대에 한 번 서고,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 옷을 직접 만들고 힘든 작업을 하잖아요.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할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그건 직접 해 봐야 알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할 수 없고요. 직접 해보면 그 재미 때문에. 코스프레를 한 번 시작하고 그만두는 분을 본 적이 없거든요. 시작하는 분들이 적어서 그렇지,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히거나, 사람들이 캐릭터를 알아봐 주는 재미도 있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는 거 같아요. 특이한 사람은 있어도 사람들이 다 순수하고. 저는 중학교 때부터 코스프레를 해서 그때 친구들이 많은데 나중에 사회생활을 해보니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엄청 착한 사람들이 많아요.

- 코스프레를 마치고 난 의상들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게임 회사에서 갖고 가기도 하고요. 저희에게 맡기는 분들도 있어요. 힘들게 제작한 의상들은 자식을 떠나 보내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판다 옷은 부피가 커서, 엄청 크거든요. ‘가져가주세요’라고 해도 거기도 사무실에 놔둘 데가 없다고 안 갖고 가셔서 저희 사무실에 있어요. (웃음)

- 어떻게 보면 게임 제작사 쪽에서 의상을 만들어서 줘도 될 거 같기도 한데요. 직접 만드는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저희가 의상을 만들어도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이 아니니까 맡겨주시고요. 무엇보다 옷을 잘 만들어도 입는 사람 몸에 딱 맞지 않으면 예쁘지 안 잖아요. 저희는 모델이 계속 상주해 있으니까 입어보면서 만들 수 있고 모델에 맞춰서 장점을 살려서 만들기 때문에 저희가 만드는 게 좀 더 잘 나오는 것 같아요.

- 스파이럴 캣츠에 대한 반응들은 주로 어디에서 확인하고 계세요?

개인 페이스북이나 펜 카페에서 주로 확인하고 있어요. 팬 카페는 1만 6천 정도 되고요. 페이스북은 6만 5천 정도 돼요.

- 게임 커뮤니티 쪽에 스파이럴캣츠가 이런 캐릭터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글들이 보이더라고요. 어떤 요청들이 많아요?

요즘에는 '확밀아(확산성 밀리언아서)'도 많고. 저희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서 다양한데. 최근 애니메이션 쪽은 '진격의 거인' 요청이 많은 편이에요. 저희끼리 그런 얘기도 했어요. 옷 하나 구입해서 셋이 다 돌아가면서 입자고요. 대표님이 거인하시고. 하하.

- 유저의 요청으로 직접 한 코스프레도 있나요?

원피스의 보아핸콕이요. 사실 보아핸콕 나올 때까지 만화를 안 봤었는데. 요청을 받고 나서 만화 캐릭터를 보고 코스프레를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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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보아핸콕', 타샤

- 아무래도 게임에서의 여성 캐릭터는 노출있는 의상들이 많아서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그런 부분이 꺼려지지는 않나요.

부담은 별로요. 그런 부분도 캐릭터를 나타내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노출만 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노출이 있는 캐릭터는 그에 맞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를 위해서 하는 노출은 캐릭터의 재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또 그런 의상이다보니 남성들의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 안 좋은 글들도 보게 될 것 같은데요.

심한 경우에는 저희가 나서지 않아도 다른 유저분들이 쉴드를 쳐주시니까. 유저분들이 서로 자정작용으로 좀 걸러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 한 번 사건이 있었는데, 한 인터넷방송에서 방송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 진행을 하다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품평을 하고 그러면서 반응이 좋았나 봐요. 그런데 스파이럴 캣츠 사진을 꺼내고 논평을 시작 하니까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러면서 반발을 해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방송을 못 봤는데 그 때 사무실에서 회의 마치고 퇴근하려는 데 저희 쪽에 그 사실을 알려주는 전화가 오고 그러더라고요. 팬 분들이 방송 신고해서 방송 중지되고 그런 적이 있어요.

- 나이드신 분들은 이해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은데 부모님이 따로 반대하거나 하지는 않나요?

도레미 : 방송 나가거나 기사 나가면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직업으로 생각해 주지 않으시고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부모님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루미 : 저희 부모님은 처음부터 반대를 안 하셨어요. 부모님이 제 사진 찍는 거 자체를 좋아하셔서. 어디 나왔다고 하면 직접 적극적으로 어디에 나왔냐고 찾아보시고. 기사 올라온 거를 엄마가 ‘대한민국 최고의 코스프레팀’이라고 써서카카오스토리에 올리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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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는 나이가 들어서 코스프레 하는 분들도 많은 편인가요?

해외는 금전적인 부분이 부담되기 때문에 중, 고등학생은 없는 편이고 20세 넘는 성인 분들이 많고요. 일본은 중고생들도 많고요.

- 언제까지 하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일동 : 할머니 될 때까지요. (웃음) 할머니 코스프레.

-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 있나요?

중국 퍼블리셔사가 한국 게임을 사갔는데 중국에서서비스하는 업체의 의뢰를 받아서 중국에 가서 기자회견을 할 때 코스프레하는 행사 준비가 있고요. 스마트폰 게임 3개랑, 온라인 게임 2~3개 정도가 있어요.

- 일정이 빡빡하시네요. 팀으로서의 계획과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루미 : 방송 쪽으로 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가고 싶어요.

도레미 : 마음 같아서는 다 잘하고 싶은데 욕심히 과하면 안되니까 일단 저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 코스프레도 좀 더 많이 하고 사진 촬영도 많이 하고 싶어요.

타샤 : 저는 생각하고 있는 게 2~3년 동안, 사람들이 저를 보기에 나이가 들었다고 느껴질 때 까지 코스프레를 하다가 후배양성에 힘쓰고 싶어요. 스파이럴 캣츠 같은 팀을 몇 개 더 만들어서 경쟁시키고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제대로 된 모델도 없고. 방향성이 확실히 안 잡혀서 그렇지 게임을 가장 잘 홍보해 줄 수 있는 거는 코스튬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거든요. 코스프레 문화 자체가 게임 쪽에도 생소하고 외부에서 보기에도 마니아틱하잖아요. 그게 일반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게임을 홍보하거나 마케팅을 할 때 게임하면 코스프레고, 코스프레하면 스파이럴 캣츠 이런 공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또 지금 아마추어로 코스프레를 즐기는 분들 가운데 프로로 방향을 잡고 계신 분들에게 저희가 코스프레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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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팬들이나 코스프레 좋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도레미 : 게임할 때 저희 보시면 죽이지 말고 (웃음) 반갑게 인사해주셨으면 좋겠고요. 행사장에 응원 와 주시는 팬 카페분들 감사하고요. 사진 올라가면 뜨거운 반응 보여주시는 게임 유저분들께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타샤 : 힘들고 이 일이 언제나 즐겁지만은 않은데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거는 댓글 달아주시는 유전분들 반응 때문에 힘을 얻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반응볼 때 가장 기쁜 게 ‘역시 스파이럴 캣츠다. 믿을만한 퀄리티다’ 그런 글들이거든요. 우리가 노력하는 거를 인정해주시는 분들을 볼 때 힘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스파이럴 캣츠 항상 좋게 봐주시고 저도 디시 유저니까. 저희 카페에 식물갤 분들도 꽤 계세요. 먼 상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저희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시유저분들 사랑합니다. (웃음)

루미 : 아직 팀 활동한 지 얼마 안됐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저도 디시 코스프레 갤러리 자주 갔었는데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활동은 안 하겠지만 어딘가에 제가 있을 거예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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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인사 부탁드릴게요.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 속에 감춰진 스파이럴 캣츠 속 현실 인물들은 한 없이 밝고 코스프레를 향한 열정 또한 강해 보였다. 사진 한 장의 기록과 무대 위의 순간을 위해 의상 제작부터 소품 하나 까지 직접 제작하고 애정을 쏟아 붓는 코스프레의 작업을 스파이럴 캣츠는 백조에 비유했다. 물 위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지만 물밑에서 쉴 새 없이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스파이럴 캣츠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었다. 국내 유일한 프로팀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치가 아니라 다양한 프로팀 가운데서 당당한 경쟁을 통해 1등을 하고 싶다는 바람 역시 스파이럴 캣츠의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스파이럴 캣츠에게 보내는 팬들의 기대감 역시 그들을 압박하는 부담이 아니라 스파이럴 캣츠이기에 갖게 되는 믿음과 응원의 표현으로 받아주기를, 그리고 다시한번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최상의 퀄리티로 우리들을 놀래켜 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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