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열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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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Ⅰ. 이슈 키워드
대한항공 강제개명? Rising of 땅콩항공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2014년을 마감하는 우리끼리 갤러리 어워드 ①
Ⅱ. 어머, 이건 봐야해!
"고민 좀 하고 거절해라" 카톡 단호박 거절들
Best of Fun
Ⅲ. 이슈 갤러리
에네스 사건의 시발점, 비정상회담 갤러리
중원이 나를 울리네…주식 갤러리
Ⅳ.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
혐, 혐, 혐…'혐'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
연애성장기, 무럭무럭… 으아아아! 無luck
Ⅴ. 갤러리 순위
Ⅵ. 신설 갤러리
Ⅶ. 인증만이 살길이다
Ⅷ. 갤러리 이모저모
연말은 나눔이죠…갤러들의 사랑나눔
Ⅸ. 디시 어워드
Ⅰ. 이슈 키워드
대한항공 강제개명? Rising of 땅콩항공
'우리의 날개'라는 카피로 유명한 대한항공이 카피를 '우리의 땅콩'으로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대한항공이라는 사명보다 '땅콩항공'이라는 별칭이 더 유명하게 되었으니까요. 이게 다 조현아 부사장의 '포장째 제공된 마카다미아 땅콩'을 향한 분노와 이에 따른 항공기 리턴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5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하려탑승구를 떠나던 대한항공 KE 086편이 다시 탑승구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조양호 현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현재는 사퇴)이 사무장 박창진 씨에게 "너 내려"를 시전했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1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은 승무원이 마카다미아 간식 봉지를 봉지째 제공하자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질타했습니다. 서비스를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는 사무장도 함께 질타한 뒤 사무장에게 비행기에서 나가라고 명령했고, 이때문에 비행기가 다시 탑승구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항공 규정상 견과류는 1등석 승객에게 봉지째 보여준 뒤 먹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승객에게만 봉지에서 꺼내 접시에 담아 제공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항공보안법상 비행기는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운항이 시작되는 것으로, 위계 또는 위력으로 운항 중인 항공기 항로를 변경해 정상 운행을 방해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됩니다.조 부사장의 행동은 말 그대로 불법이라는 소리죠. 특히. 2014년은 대형 항공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항공기 안전에 민감한 상황이었기에 조 부사장의 행동은 항공사 임원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매우 충격적입니다.
덕분에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 언론까지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고, 국내에서는 '땅콩회항', '땅콩리턴', '땅콩항공' 등의 비아냥이 쏟아졌습니다. 해외에서는 견과류를 뜻하는 'Nut'이 '미친X', '정신 나간 행동' 등의 의미가 있기에 중의적 의미로 Nut-rage(땅콩 분노 혹은 정신 나간 X의 분노)라는 말이 나옵니다.
게다가 조 부사장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부하직원에게 반말 등의 폭언을 하고 횡포를 부린 것이기에 이 사건은 일명 '갑의 횡포'의 대표적 예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을 네티즌들이 놓칠 리 없지요. 네티즌들, 패러디와 합성으로 이번 사건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20일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합성은 들끓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을 정도네요.
그럼 땅콩항공 패러디. 다 같이 볼까요?
헌법재판소 "통합진보당, 해산"
통합진보당의 정당 해산이 결정되어 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5일 국무회의에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수사사건과 관련, 통진당 전체가 종북화돼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위헌정당해산심판청구를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이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안건을 결제해 황교안 법무부장관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정당해산심사가 청구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1개월여 후인 2014년 12월 19일, 헌법재판소는 "피 청구인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내란을 논의하는 회합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이러한 피청구인의 실질적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으며, 피청구인에 대한 해산결정은 비례의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다"라며 통진당 해산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진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새정치연합 측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민주주의 기초인 '정당의 자유'가 훼손되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다른 진보정당들은 헌재의 결정에 비판적인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부정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 헌법의 승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영의 뜻을 보냈습니다.
이런정치권의 반응처럼 네티즌들도 찬성과 반대 쪽으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을 마감하는 우리끼리 갤러리 어워드 ①
2014년 12월 한 달은 모든 분야가 한 해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 바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방송, 문화, 음악, 예술,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시상식이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그런 '결산'의 한 달을 맞아 디시인사이드의 여러 갤러리에서도 한 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2014년 결산에서부터 시작해 다수 갤러들의 투표를 받아 진행하는 어워드까지.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재미에서 시작한 이 갤러리 어워드가 막상 결과물을 받아보면 그 문화를 향유하는 대중들의 고개를 끄덕일만한 진지한 내용이네요. 사실 전문가들의 결산과 대중들의 시선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나서 납득하기 어려운 '어워드' 결과에 논쟁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갤러리 어워드는 문화를 직접 접하는 대중들이 선정했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고 봅니다.
그럼 갤러들이 직접 진행한 '우리들의 어워드' 함께 보실까요?
<웹툰 갤러리 - 2014 네이버 최악의 웹툰 투표 결과>
<인디밴드 갤러리 - 2014년 인디밴드 갤러리 어워드 결과>
<가요 갤러리 - [공지] 2014 가갤어워즈(GAGAL AWARDS) 수상결과>
<동물, 기타 갤러리 - <동기갤둥기둥기> 결과발표 (스압)>
<동방 프로젝트 갤러리 - 2014 동프갤 어워드 결과>
<프로레슬링 갤러리 - 프갤 미니 어워드 2014 - 결과 발표 >
< god 갤러리 - ☆★2014 갓디시갤 뮤직어워드 갓로피 시상식★☆ >
<미국음악 갤러리 - ★ 2014미음갤어워드 결과 발표 ★>
<성우, 애니-한국 갤러리 - 2014 한국/더빙 애니메이션 주제곡 어워드 TOP20 >
<게임 갤러리 - 2014년 게임 갤러리 Game of the Year 발표>
<영화 갤러리 - [공지]2014 영갤러 선정 최고의 영화 리스트 >
<휘성 갤러리 - ☆★☆★☆★2014 연말휘드컵 최종 결과☆★☆★☆★ >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 2014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어워드 결과 발표및 결산>
< AOA 갤러리 - ------2014 맴갤 어워즈 시상--------- >
Ⅱ. 어머, 이건 봐야해!
"고민 좀 하고 거절해라" 카톡 단호박 거절들
인터넷에는 단번에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다양한 짤방이 많은데요, 그중에서 꿀잼으로 손꼽히는 짤방은 단연 '단호박' 짤방입니다. 인터넷 메신저 혹은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한 고백이 단호한 거절로 돌아오는 것. 이걸 캡처한 것을 '단호박' 짤방이라고 합니다. 이런 거절 짤방은 항상 옆구리가 시린 대다수 네티즌들에게 통쾌한 기분, 동질감 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물론 안타까운 마음도 한 켠에는 자리하고요.
그럼 인터넷에 올라온 단호박 짤방, 다 같이 보실까요?
Best of Fun!
Ⅲ. 이슈 갤러리
에네스 사건의 시발점, 비정상회담 갤러리
비정상회담 갤러리(이하 비담갤)가 12월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를 배출(?)했습니다. 바로 에네스 총각 사칭 의혹 사건입니다. 비담갤발 '글' 하나로 에네스가 모든 방송을 접었으니, 방송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건 확실합니다.
지난 11월 28일, 비담갤에 에네스를 향해 호감을 표시하는 글 하나 올라왔습니다. 그간 방송을 통해 가족 사랑을 숨기지 않았던 에네스가 가정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 아래 갤러 A씨가 "그건 네 생각이고. 바람 안 피울 것 같은 사람이 유부남인 것도 속이고 얼마 전까지 다른 여자한테 자기야 어쩌고 하면서 톡 보내고 만나러 온다고 그러고 자꾸 보자고 그러냐"라는 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시작됩니다. 그는 "에네스 실제로 만났더라면 어떡했을까 하고 섬뜩하기까지 하더라. 그리고 유부남이면서 그랬다는 게 화난다. 사람에 대한 호의라고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며 신경 끄기로 생각했지만, 솔직히 불쾌하다"라며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글을 연이어 남겼지요.
이에 비담갤러들이 A씨 글의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A씨를 비난하자 화가 난 A씨는 30일 새벽 '에네스 더 이상 총각행세 하지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립니다. A씨는 "에네스 너 나한테 사과해라. 부인한테도 사과하고. 너 앞으로 그렇게 살지마라. 내가 너한테 농락당한 거 생각하면 기분 더럽고 진짜 화난다"라며 에네스와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습니다. 그는 1년 넘게 에네스와 카톡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지요.
사람들은 A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 글을 남기기 한달여 전 "유부남이 자기 유부남이면서도 숨기고 자꾸만 연락 오고, 자기야 그러고 '자기야 사랑해 함께하자' 사진 보내고, 여자한테 자꾸 사진 보내달라 그러고 다른 사람 누가 잘생겼다고 그러면 자길 놔두고 딴 놈한테 한눈판다 그러고 여자가 외국에 있는데 여자보고 보러 온다고 그러고 어디 출장 간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 그 지역이 처가고. 그건 뭐냐, 여자를 농락한 것이냐"라고 쓴 사실이 밝혀지면서 에네스를 향한
불신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또다른 갤러 B씨와 C씨가 "나도 에네스와 연락했다", "비슷한 일을 겪었다"라고 추가 폭로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12월 2일 경 이 사연이 뉴스화되었고, 피해자들은 여러 언론과 접촉해 에네스를 향한 폭로를 쏟아냈습니다. 에네스는 법무법인을 통해 루머를 부인하고 법적대응을 선언했지만, 이미 싸늘해진 여론은 바꿀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담갤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습니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에네스는 현재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일이 있어 아내, 아들과 함께 한국을 떠난 상태입니다.
<관련 갤러리 - 비정상회담 갤러리>
<관련 기사 - '비정상회담' 에네스, 총각행세 루머 논란 확산>
<관련 기사 - 총각행세 논란 에네스 카야 "상처 입혀 죄송…거짓 유포 대처할 것" 사과문 발표>
중원이 갤러를 들었다 놨다~주식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가 지금 '중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중원, 어디 중국 무협 소설에나 나올 법한 명칭인데 이게 도대체 뭘까요?
중원은 '중국원양자원'의 줄임말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중국원양자원 유한공사로,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주갤러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중원을 계속 사는 이용자 'o2'와 '하류인생'때문입니다.
갤러들은 올 초 중원의 주식이 폭락해왔고, 상반기 실적도 좋지 않다며 중원 주식을 사는 오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10월에는 올 초 4000원대를 찍던 주가가 점점 내려가 1,120원을 찍는 등 불안한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계속 "중원에 몰빵하라"라며 중원을 지지했고, 갤러들은 두 사람이주식도 모른다며 비아냥을 쏟아냈지요.
그런데 11월에 들어서면서 중원의 주식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11월 5일부터 중원의 주가가 등락률 두자리 수를 기록하며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1,120원이었던 주가는 1600원, 2750원, 3405원, 4500원 등 쑥쑥 성장하더니 12월 10일 1만50원을 기록하며 주가 1만 원을 돌파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주갤러들은 쑥쑥 올라가는 중원 주식에 멘붕하는 한편, 고점을 치기 전에 사야 한다, 아니다 이제 또 떨어질 거다 등 두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단타를 찍고 적잖은 수익을 얻은 갤러도 있고, 하락할 때 팔아 돈을 벌지 못한 갤러의 한탄도 나왔고요. 그리고 'o2'는 '주알못'에서 주갤의 인생역전자가 되었지요.
중원은 최고가 1만4150원을 찍은 뒤 12월 30일 현재 4790원으로 2014년을 마감했습니다. 주갤은 여전히 중원으로 시끄럽고요. 언제쯤 주갤러들이 다른 종목에 관심을 갖게 될까요? 아, 중원은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관련 게시물 - 중원의 미래.jpg >
<관련 게시물 - 중원 14억 인증.jpg>
<설거지는 작전의 꽃 - 중원편>
<중원인생.. 그후..>
IV. 뉴비들을 위한 따뜻한 말한마디!
혐, 혐, 혐…'혐'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
2014년 인터넷,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 이름 앞에 '혐'이라는 접두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혐' 도대체 이게 뭘까요?
'혐'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은 불쾌감입니다. 딱 봐도 '혐오'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혐'이라는 접두어는 '혐오'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럼 이 단어를 사람 이름 앞에 붙인다? 그럼 그 사람이 '혐오스럽다'라는 의미인 건가요? 네. 그것도 맞습니다. 자신의 시선에서 봤을 때 어떤 사람의 행동이 자신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켰다면 바로 그 사람 이름 앞에 '혐'이라는 글자를 붙입니다. 즉, '조롱'과 '비난'의 의미지요.
그런 '혐'이 2014년 왜 이렇게 자주 사용되고, 빠른 속도로 네티즌들에게 전파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2014년 초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이하 더 지니어스2) 때문입니다.
사실 '혐'이라는 단어는 2012년 무렵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프로게이머 이영호의 맹활약을 고깝게 생각하던 안티들이 그의 이름 앞에 '혐'이라는 단어를 붙여가면서 비하한 것이지요. 이렇게 스갤에서 사용되던 '혐'이라는 단어가 2013년 '더 지니어스1'을 거쳐 2014년 시즌2에 이르면서 인터넷 유행어로 폭발하게 됩니다. 바로 6화의 '도난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은지원과 조유영은 이두희가 깜빡하고 책상 위에 놓고 간 그의 신분증을 몰래 가져갑니다. 신분증이 필요했던 게임 특성상 이두희는 신분증 분실로 멘붕된 상태였고, 게임에도 참여하지 못한 채 그대로 탈락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이두희의 신분증을 게임에 사용했지요.
이는 명백한 '절도 금지' 규칙에 위반되는 것이었기에,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특히, 은지원과 조유영은 그간 친목질의 온상으로 지목받았던 '방송인 연합'의 일부였기에 이 '절도사건'으로 두 사람은 비방송인이었던 이두희를 '왕따'했다는 오명까지 쓰게 되었지요.
이때문에 당시 방송인 연합이었던 노홍철, 은지원, 이상민, 조유영 모두 '혐'이라는 접두어가 붙었습니다. (물론 노홍철은 다른 이유가 컸지만요) 이 사건 이후로 '혐'은 인터넷을 관통하는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혐'은 좋지 않은 칭호니 남발해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건 어떨까요?
연애성장기, 무럭무럭… 으아아아! 無luck
아주 따끈따끈한 신조어가 하나 나왔습니다. 만든 사람, 나온 날짜, 나온 이유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단어는 바로 '無luck'입니다. 슬픈 사연이 함께 있는….
12월 18일 새벽 국내야구 갤러리 이용자 '아란'은 전날 전 여자친구에게 "잘 지내냐"라는 카톡을 보냈으나 전 여친에게 무시당했다며 창피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당시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고요. 아란은 "잘못 보냈다. 어제 술 먹고 잘못 눌러졌나 보다. 무시할 줄은 몰랐네. 나에 대한 감정이 안 좋구나. 더는 연락 안 할게"라고 해명하는 문자를 다시 보냈으나, 그냥 뭐 이불킥이지요.
그리고 약 13시간 후 그는 "답장 왔다"라며 전 여친과 나눈 카톡 대화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이 카톡 대화가 갤러들에게 아주 큰 웃음을 전달했지요. 바로 '아란'의 착각과 단어 사용 때문입니다.
'아란'의 전 여친은 "(너에 대한 감정) 아무렇지도 않다"라며 "진심으로 좋아하면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 네가 좋아하는 여자 생기면 더 좋게 대해줘"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런 전 여친에게 아란은 야갤 역사에 길이 남을 답변을 보냅니다. "인생은 배워가면서 성장하는 거라잖아. 아직 연애성장기인것 같아. 성장판이 열려 있어. 무럭무럭 자랄게".
이 답변도 야갤러들을 크게 웃게 했는데, '아란'의 전여친 글 해석은 두 번째로 야갤러들을 웃게 했습니다. 그는 "의외로 좋은 반응이다. 목표는 크리스마스날 같이 보내는 것인데 조언 좀 부탁한다"라고 했는데, 갤러들이 봤을 때 아란과 전여친이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확률은 0%에 가깝다고 본 것이지요.
야갤러들은 "전 여친 그만 괴롭혀라", "저건 이제 마음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끝내"라며 충고하는 한편 '무럭무럭'에 폭소했습니다. 댓글에 다 '무럭무럭'과 관련된 드립이 쏟아져 나왔거든요.
그러던 중 갤러 'ㅇ'이 19일 "사실상 무luck갑"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이용자 'ㅇㅇ'가 '無LUCK'이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새로운 유행어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란'의 상황과 '운이 없다'라는 '無LUCK'이 묘하게 잘 어울렸거든요.
그렇게 무럭무럭(無LUCK無LUCK)은 디시 유행어로 단시간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참, 웃픈 상황입니다.
<관련 게시물 - 전여친에게 보낸 야카오톡.jpg>
Ⅴ. 갤러리 순위
1673개의 갤러리 중 12월 가장 많은 글 리젠과 인기를 얻은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11월의 갤러리 전체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12월 갤러리 전체순위
12월은 놀라운 순위 변동이 있는 있는 달입니다. 한 번도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던 에이핑크 갤러리가 에이핑크의 컴백과 함께 팬들의 활동 역시 폭발하면서 14계단 상승한 8위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에이핑크는 현재 대세 아이돌임을 증명한 셈이네요. 또한, EXO 역시 연말을 맞아 여러 시상식 및 음악축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랜 만에 17계단 오른 9위로 10위권에 올라왔습니다. 또한, 포켓몬스터 갤러리와 러브라이브 갤러리의 선전도 눈에 띄네요.
12월 갤러리 댓글 순위
갤러리 이용자들의 글 호응도를 알아보는 댓글 순위는 어떨까요? 12월 갤러리 댓글 순위입니다.
국내야구 갤러리와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 해외연예 갤러리와 던전앤파이터 갤러리가 사이좋게 자리를 바꾼 것이 재밌습니다. 물론, 무려 15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한 포켓몬스터 갤러리의 약진이 12월 가장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이겠지요?그 외에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댓글순위였습니다.
<편집 상 오류로 잘못된 정보가 작성되었습니다. 이에 사과 말씀 드립니다>
VI. 신설 갤러리
VII. 인증만이 살길이다!
VIII. 갤러리 이모저모
연말은 나눔이죠…갤러들의 사랑나눔
연말연시, 갤러들이 찬 바람으로 추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따뜻하게 해줬습니다. 기부와 봉사로 말이죠.
아이유 갤러리는 어느새 정례행사처럼 된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갤러 46명은 12월 20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로 가 손수 마련한 금액으로 연탄 1600장을 16개 가정에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자신에게 선물하지 말라는 아이유의 한 마디로 시작된 갤러들의 봉사에 아이유 씨도 엄청 뿌듯해 할 것 같네요.
또한, 보아 갤러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쌀, 내생애 봄날 갤러리는 한국심장재단에 성금, 장근석 갤러리는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성금, 김연아 갤러리는 다른 팬들과 연합해 유니세프에 성금, 유아인 갤러리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성금, 임창정 갤러리는 종로 쪽방상담소에 쌀, 수지 갤러리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 현금 및 현물을 기부했습니다. 갤러들의 따뜻한 마음에 디시인사이드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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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갤러리 - ■□■□ 종배 오신날 일주일 기념 마지막 선물>
<박형식 갤러리 - 현장>
<버스커 버스커 갤러리 - 엘이디 화환 배송완료~!! >
Ⅸ. 디시 어워드
디시인사이드도 2014년을 정리하고 2015년을 맞이하여 간소하게 디시인사이드 어워드를 마련해보았습니다. 이번 어워드를 통해2014년 갤러리 전체 순위, 갤러리 댓글순위, 힛갤 최다 조회수, 힛갤 최다 댓글수를 알아볼까요?
2014년 갤러리 전체순위는?
역시 1위는 국내야구 갤러리입니다. 국내야구 갤러리는 올 한 해 800만 건이 넘는 유효글(삭제글 제외)이 등록되어 명실상부 디시인사이드 최대 갤러리임을 입증했습니다. 이어 국내 인터넷 드라마 커뮤니티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가 2위를 기록했고요,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인기도 많았고 이와 함께 이야기도 많았던 그룹 EXO 갤러리가 4위를 기록했네요. 스포츠, 드라마, 게임, 연예 등 각 분야가 고르게 1위에서 4위로 분포되어 눈길을 끕니다.
2014년 갤러리 댓글 순위는?
역시 1위와 2위는 국내야구 갤러리, 기타 국내 드라마 갤러리입니다. 이 두 갤러리가 현재 디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는 결과네요. 해외연예 갤러리는 전체 순위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댓글에서는 3위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글 하나하나에 대한 갤러들의 관심이 돋보입니다. 또한, 종영 1년여가 가까워짐에도 꾸준한 활동을 펼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갤러리가 7위에 랭크된 것도 괄목할 만한 결과네요.
2014년힛갤최다 조회수 게시물 Best 3는?
<성인만화 -1~31- (완)>
1위는 갤러 'cool5mp3'의 연재 만화 '성인만화'입니다. 지난 3월 28일 등록되어 34만 9419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 코볼트와 북극곰이야기-1 >
2위는 갤러 '늅뉴뉴븁'의 연재 만화 ' 코볼트와 북극곰이야기-1'입니다. 지난 7월 8일 등록되어 25만 9071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공감] 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입원해본사람 공감 ㅋㅋㅋㅋㅋㅋㅋ>
3위는 갤러 'ㅇㅇ'가 자신의 경험담을 적은 글'[공감] 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입원해본사람 공감 ㅋㅋㅋㅋㅋㅋㅋ'입니다. 지난 9월 9일 등록되어 19만 176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2014년힛갤최다댓글수 게시물 Best 3는?
<[공감] 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입원해본사람 공감 ㅋㅋㅋㅋㅋㅋㅋ>
1위는 최다 조회수 3위를 기록한 갤러 'ㅇㅇ'의'[공감] 서울대 소아정신폐쇠병동 입원해본사람 공감 ㅋㅋㅋㅋㅋㅋㅋ'입니다. 무려 1124건의 댓글과 3건의 보이스리플이 달렸습니다.
<본격 섬노예 만화>
2위는 갤러 '노예해방운동'의'본격 섬노예 만화'입니다.지난 2월 10일 등록되어 1012건의 댓글과 2건의 보이스리플이 달렸습니다.
<'미친 편의점 알바가 700만 원 요구'를 쓰면서 느낀점>
3위는 갤러 '성륜'의' '미친 편의점 알바가 700만 원 요구'를 쓰면서 느낀점'입니다.지난 10월 16일 등록되어 858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여러분, 2014년 한 해 즐거우셨나요? 저희도 갤러 여러분들 덕분에 매우 즐거운 한해가 되었답니다. 다가오는 2015년 을미년도 우리 다 같이 즐겁게 함께 해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꼭 행복해 지시고요!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