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12월 2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주식 갤러리]

12월 7일 수요일,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는 사람들이 화가 날 정도로 최순실을 아느냐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몰랐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라고 부인했습니다. 다른 증인들이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자 "잘못 아시는 것 같다"라고 반박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약 12시간을 버티던 김기춘이, 오후 10시경 박영선 의원이 튼 영상 하나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습니다. "이제 와서 최순실 이름 못 들었다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입니다. 박 의원이 튼 영상은 9년 전인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청문회 영상입니다.

이 영상에는 대선 후보 국민검증위원회 간사인 이주호 의원이 직접 "최태민 목사의 자녀인 최순실을 조사했고, 최순실 씨의 재산 취득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예상도 못한 영상에 줄곳 평온한 표정이었던 김 전 비서실장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당혹해했습니다.

그 순간, 주식 갤러리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도 들썩였습니다. 바로 문제의 영상은 약 한 시간 전 주갤러가 박영선 의원에게 직접 제보한 영상이기 때문입니다. 이 네티즌은 박 의원은 물론 손혜원, 안민석 의원 등에게 보냈고, 손 의원이 이를 질의하려 했지만 손 의원이 자신보다 발언시간이 빨랐던 박 의원에게 양보하면서 박 의원이 질의하게 된 것입니다.

주갤러의 제보에 김 전 비서실장은 무너졌고, 언론 역시 네티즌의 제보로 김 전 비서실장이라는 철옹성을 무너뜨렸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은 온라인 발전에 따른 '직접 민주주의'의 전 세계적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금주의 단어 [가결] "가 234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9일,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들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요구가 결국 국회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참석 299명, 가 234명, 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습니다. 지난 두 달간 많은 국민이 듣기를 바랐던 그 단어, '가결' 금주의 이슈 단어입니다. 금주의 짤방 [청문회] 이번 한 주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가 단연 이슈의 중심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부에 대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을뿐더러, 그간 보고 싶어 했던 최순실 게이트 주역과 9대 재벌 총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요. 덕분에 네티즌들이 '청문회'와 관련된 다양한 짤방을 만들어냈네요. 금주의 인기짤은 '청문회' 짤들입니다. 금주의 갤러리 순위(12월 3일~1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