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고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에 반대된 행위를 한 김 의원에 대해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것이니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쌍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임이 틀림없고 거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아 강한 유감을 표현한다”며 “과연 같은 당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원들께서 굉장히 불만을 표시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면 단 한 사람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 우리 당은 당론을 정했음에도 이탈한 분들이 많아서 민주당을 좀 본받자는 점에서 함께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 같은 당을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동지로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자는 식으로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특검법에 찬성표결 했느냐고 물었고 대답을 안 했는데 ‘탈당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일단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서 당론과 다르다고 탈당하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알려진 게 제 입장에선 부끄럽고 송구하며 난감하다”면서 “(지도부의 공개적 압박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 1인 시위를 벌였고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재표결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당 특검법안에 모두 찬성했다고 가정할 때 내란 특검법은 여당에서 6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여당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의힘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두 특검법에 모두 반대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