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끝까지 갔기 때문이에요.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9월 둘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내 남편은 억울합니다"

  한 남성의 성추행 판결이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지난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신의 남편이 지난해 11월 지인과의 모임에 참석을 위해 식당에 갔다가 지나가던 여성과 부딪혔는데, 이 여성이 '엉덩이를 만졌다'라며 경찰을 불렀고,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을 받아 법정 구속되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인에 따르면 신랑은 명백히 그런 일이 없었기에 여성 측의 합의금 요구도 거절하고 재판을 받아왔으나, 마지막 재판에서 판사가 징역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부인은 이와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화면에는 상황이 제대로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고, 부인은 이후 판결문까지 추가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해당 글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이후 남편과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연이어 반박글과 재반박글을 올리며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금주의 단어] 스윙스체

  스윙스체가 인터넷 새로운 문체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참 다양한 문체가 있습니다. 급식체, 복학생체, 외계어체... 그 문체에 스윙스체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수 스윙스의 말투를 따라한 문체입니다. 

  원본은 스윙스가 한 대학교 축제에서 관객들에게 한 말입니다. 주된 내용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 하고 싶은 거 해라, 인생을 즐겨라 입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죠. 그런데 이게 특유의 욕설과 리듬감 넘치는 말투로 전하면서 네티즌들의 웃음 코드를 자극했나봅니다. 

  덕분에 그가 전한 조언을 패러디한 글들이 인터넷에 조금씩 등장하더니, 이제는 '스윙스체'라는 어엿한 이름이 붙어서 인터넷 여러 커뮤니티 게시판 속 게시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