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쉰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Ⅰ. 이슈 키워드
분노의 청원
처음 주목받은 청원은 바로 어린이집 교사 자살 사건입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자신의 조카를 학대했다는 글이 한 맘카페에 올라오면서 신상이 파해쳐지고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말합니다. 네티즌들은 "이미 아이 부모와 오해가 풀렸음에도 신상 털기와 악플로 교사가 죽음을 선택했다"라며 비난했고, 한 네티즌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에는 동의가 빗발쳤습니다.
또한, 며칠 후에는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김성수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청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청원 내용은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아서는 안 된다'라는 내용입니다. 피의자 김성수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네티즌들이 '우울증'을 핑계로 심신미약 감형을 받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이는 사건의 잔인성과 더불어 과거 '심신미약'으로 죄를 저질렀음에도 감형받았던 사례가 있었기에 청원 열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또 며칠 후 발생한 강서구 여성 살인사건 역시 청원 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청원의 주체가 바로 피의자와 피해자의 딸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전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해 이혼한 뒤에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가 결국 전남편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옆에서 일련의 사건을 모두 지켜본 데다가 역시 아버지의 학대 피해를 당했던 딸들이 아버지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을 낸 것입니다. 심지어 앞선 사건과 같이 피의자 역시 '우울증'으로 인한 심신미약 감형을 받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멱살에 따귀에…왜 갑질하시나요?
기업과 사회 고위층의 갑질 사건, 한두 해 논란이 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걸 증명하듯, 갑질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한 언론은 교촌치킨 회장의 6촌 권 모 상무가 지난 2015년 3월 대구에 위치한 교촌치킨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을 힘으로 위협하고, 폭행하려 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약 4분 정도 되는 해당 영상에는 소스통을 직원에게 던지거나 멱살을 잡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말만 자숙이지 사건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돌아온 게 아니냐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교촌치킨 불매운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0월 30일에는 위디스크로 유명한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전 직원을 사무실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뺨을 때리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으며, 이 사건의 여파로 해당 직원은 서울을 떠나 직종을 바꾸고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급에는 위아래가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위아래가 없다는 거. 잘 아실만한 분들이 왜 그러실까요.
자연의 무서움…사이판 태풍 강타
10월 25일,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강력한 비바람은 사이판 이곳저곳을 파괴시켰습니다. 도로, 바닷가는 물론 건물 내부까지 태풍의 위력이 안 닿은 곳은 없었습니다. 일부 집들은 바람에 날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나무는 힘을 잃고 부러졌습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휴식을 취하러 왔던 방문객들은 갑작스러운 태풍의 습격에 실내에서 대피하며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게다가 사이판공항까지 파괴되면서 출국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걱정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인터넷에는 현지 주민과 사이판에 머무르고 있는 관광객들이 올린 사이판 현지 사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과 공포에 떠는 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부디 조속히 복구가 이뤄져 현지 주민들은 안정된 생활로 다시 돌아가고, 관광객들도 다친 곳 없이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조회수 1위 | 댓글수 1위 | 추천수 1위 |
운없는 입대만화 | 정신병자와 경찰 만나는 만화 | 정신병자와 경찰 만나는 만화 |
Ⅲ. 요즘 이런 드립 씁니다
과거의 나를 반성해야…No, Stay!
영화 인터스텔라, 가까운 미래 황폐화된 지구를 대신해 지구인들이 살 곳을 찾아 떠나는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2014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고, 4년이 지난 최근 재개봉해 또 한 번 인기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죠.
이 작품은 인터넷 '패러디'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른 차원에 빠진 주인공 조셉 쿠퍼가 과거의 자신과 딸의 모습을 벽 너머에서 발견하고는 "No, Stay"를 외치는 장면입니다. 개봉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용되는 '소스'입니다.
그럼 이 장면이 어떻게 쓰이냐, 누군가의 행동이 미래에 잘못된 결과를 불러일으켰을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종영한 Mnet '프로듀스48'에서 데뷔권 순위를 유지했던 연습생 한 명이 장기자랑에서 우스꽝스러운 춤을 보여주자 팬들이 이 장면을 차용해 "No"를 외치는 식으로 말입니다.
사탄 : 아 이건 좀…
사탄은 악마로, 사악함의 절정이자 악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사탄이 어떠한 사건에 대해 "이건 좀..."이라고 말을 한다면? 말 그대로 절대악인 사탄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상상도 할 수 없는 나쁜 사건이라는 걸 뜻합니다.
물론, 이 단어가 가볍게 사용될 때도 있습니다. 사실, 가볍게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탈모인들의 단톡방에서 자신의 풍성한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네티즌이나, 탈모약 싼 거 추천해달라는 글에 싼 거 찾아서 탈모가 왔다고 댓글을 쓴 네티즌 뭐 이런 경우죠. (예시가 탈모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사탄이 인터넷에서 좀 덜 소환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 많이 소환되었으니 좀 쉴 때도 되었지요.
Ⅳ. 디시빌런
Ⅵ. 갤러리 순위
수천 개의 갤러리 중 10월 가장 많은 글 리젠과 인기를 얻은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10월의 갤러리 전체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10월 갤러리 전체 순위
10월 갤러리 댓글 순위
갤러리 이용자들의 글 호응도를 알아보는 댓글 순위는 어떨까요? 10월 갤러리 댓글 순위입니다.
10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
수천 개의 마이너 갤러리 중 10월 가장 흥한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