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논산시 아동양육시설 소속 학생들이 합창단원과 재능기부를 한 지도교사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당단은 당초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합창을 하고 싶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했으나 다른 행사로 이번 기회에 공연하게 됐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환영 인사에서 어린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이 되는 삶을 살라'는 말을 기억한다. 파랑새합창단 어린이 여러분은 오늘 청와대에 너무나 소중한 선물을 갖고 와 주었다"며 "오늘 여러분이 불러준 노래는 함께 공연을 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특히 학생들에 희망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나에 대한 칭찬, 나 자신에 대한 격려가 살면서 필요한데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도 있겠지만 '좋은 일이 있을 거야'라고 희망을 키우길 바란다"며 "희망은 힘이 아주 세다. 이 세상에 이루어진 모든 것은 희망이 해낸 일이라고 한다"고 격려했다.
바람개비서포터즈에 대해서도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바람개비서포터즈 선배들이 흐뭇한 미소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다"며 "시설을 나와 자립해야 하는 힘든 시간 속에서도 꿋꿋하게 홀로 서서 내일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청년들"이라고 말했다.
합창단 지도교사이자 대표인 박선미 단장은 답사를 통해 "합창단을 설립한 지 2년이 됐다. 3개 시설 학생들이 함께하기 어려웠으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줬다"며 "아이들이 협력하고 같이 어울리며 살아가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