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 여사는 해당 투어 프로그램 중 우사신궁 참배에만 참석했고 다른 관광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어가 진행된 지난달 15일이 일본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속출하면서 아베 총리가 직접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던 시점이었다는 사실이다.
3월 14일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 대책과 관련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선포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경계를 풀 수 없다"며 국민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하순에도 도쿄에서 꽃놀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에 올랐다. 당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식당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뿐이며, 도쿄도가 자제를 요청한 야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국민에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총리 부인은 꽃놀이를 하냐"며 부적절한 처신을 비난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