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공병여단이 지난 14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임진강 평화습지원 일대에서 지뢰 탐색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6/bb99e043-ff05-4cd5-9b63-4cd4f1114f50.jpg)
육군 6공병여단이 지난 14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임진강 평화습지원 일대에서 지뢰 탐색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합참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실시된 전방지역 지뢰 탐색 작전을 통해 북한군이 운용하는 목함지뢰 2발이 강원도 인제와 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역에서 수거됐다.
길이 20.3㎝, 폭 7㎝, 높이가 3.7㎝ 나무 상자 형태의 목함지뢰는 기폭 장치와 폭약이 설치돼있지 않아 폭발 가능성이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 목함지뢰는 무게가 가볍고 물에 뜨는 성질이 있어 과거에도 집중호우 기간 남측으로 떠내려온 적이 있다.
합참은 목함지뢰 2발 외에 17발의 대인지뢰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17발 모두 아군 지뢰로 철원과 화천 등 접경지에서 수거됐다.
군 당국은 계속된 집중 호우로 접경지역 지뢰 유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달 3일부터 경기 파주·연천, 강원 화천·인제·양구·철원 등 전방지역 6개 시·군에 연 인원 3300여명을 투입해 지뢰 탐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후방 방공진지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장병 500여 명과 비금속 지뢰탐지기 등 장비 100여 대가 추가로 전방지역에 투입해 접경지역에서 일제 지뢰 탐색 작전을 한다. 다음 주부터는 주한미군도 지뢰 제거 인력을 투입해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우실 가능성이 큰 지뢰들. 왼쪽부터 북한 목함지뢰, 아군 M14 대인지뢰, M16 대인지뢰. [합동참모본부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16/5d5d44d3-ce6b-413c-a06e-10e1b01a775e.jpg)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우실 가능성이 큰 지뢰들. 왼쪽부터 북한 목함지뢰, 아군 M14 대인지뢰, M16 대인지뢰. [합동참모본부 제공]
현재까지 이번 수해로 유실 지뢰가 폭발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2010년 7월 경기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낚시하던 주민이 목함지뢰 2발을 줍다가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합참 관계자는 “지뢰탐색작전이 완료되기 전까지 산사태나 하천 범람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서(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