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송촌동의 한 교회에서도 전날 확진된 서구 거주 60대(대전 788번)를 시작으로 대전 796∼798번, 804번까지 교인 5명이 확진됐다.
중구 산성동 한 교회를 매개로 1명(대전 820번)이 더 나오면서 10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와 함께 최근 동구 대성동 모 교회를 매개로 33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역 내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동구 대성동 교회 교인(대전 735번) 등 확진자 여러 명이 지난 11일 상주 BTJ열방센터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상주 방열센터 관련 감염자가 대전을 포함해 부산·경북·전남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상주 방열센터 대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처된 상태다. 그는 상주시가 선교센터 정문 차단기 등에 부착한 집합금지 명령서를 떼어냈다가 고발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월 2500명을 모아 행사를 열었다가 상주시로부터 고발되기도 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1일 열방센터 참석자 전화번호를 전달받았지만 없는 번호이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한밭체육관에서 무료로 비대면 검사를 하고 있으니 상주 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시민은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이들 교회의 방역수칙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고발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이날 대전에서는 계룡대에서 근무하는 현역 군인인 유성구 거주 30대(대전 818번)도 확진됐다. 계룡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충남 첫 확진자인 공군기상대 장교에 이어 두 번째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와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