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모마-야스민-엘리자벳-옐레나 다음 시즌도 한국에서

2022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니아 리드. [사진 한국배구연맹]

2022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니아 리드. [사진 한국배구연맹]

구관이 명관이다. V리그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4명의 선수가 이번 시즌에도 다시 뛴다. 전체 1순위는 미국 출신 윙스파이커 니아 리드(25)가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여자부 드래프트를 열었다. 지명권 순서는 구슬 추첨 방식으로 정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 역순으로 구슬을 받았고, 가장 확률이 높았던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를 뽑았다.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 [연합뉴스]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옐레나. [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된 엘리자벳(왼쪽). [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된 엘리자벳(왼쪽). [연합뉴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키 189㎝의 레프트 리드를 선택했다. 리드는 2021-2022시즌 브라질 리그 세시 볼 레이 바우르에서 뛰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리드는 화상 인터뷰에서 "세 번째 지원해서 마침내 지명받았다. 최근 기량이 좋아졌다. 'V리그는 수비가 좋고,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고 들었다. 내가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 바르가를 선발했다. 엘리자벳은 "V리그에서 다시 지명받아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새로운 팀에서) 꼭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KGC에서 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선택했다.


두 선수가 재취업에 성공하면서 지난 시즌 V리그 선수 중 올해도 한국 무대를 밟는 선수는 네 명이 됐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탠 야스민 베다르트와 베스트7 레프트 부문을 수상한 GS칼텍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다른 선수들(20만달러)보다 더 많은 30만달러를 받는다. 2015~16시즌 드래프트가 시작된 이후 3명 이상의 선수가 2년 연속 한국에서 뛰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GS칼텍스와 재계약한 모마. [뉴스1]

GS칼텍스와 재계약한 모마. [뉴스1]

현대건설 야스민. [연합뉴스]

현대건설 야스민. [연합뉴스]

4순위 IBK기업은행은 키 190㎝의 라이트 아나스타샤 구르바노바를 지명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인 구르바노바는 최근 러시아 국적도 취득한 이중국적자다. 만 33세인 구르바노바는 역대 여자부 드래프트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관심을 뒀던 레프트 3명이 다 빠졌다. 아나스타샤가 나이가 있지만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1순위가 나왔어도 아나스타샤를 뽑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보스니아 이중국적)를 지명했다. 요비치는 메이저대회 경력은 없으나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출전했다. 키 191㎝의 레프트다. 요비치는 "V리그에서 공격·수비 모두 다양한 재능을 펼치겠다. 경기장에 많은 팬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