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안한다 버틸걸 몇번이나 생각"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86세대 용퇴 등 '고강도 쇄신론'으로 당내 내홍을 빚었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이 끝나고 나서 민주당 비대위장을 맡게 됐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선거기간 동안 유세를 다니며 50통이 넘는 손편지를 받았다. 주신 편지들을 보며 웃고, 울면서 정말 많은 격려와 힘이 됐다"며 "힘들고 벅찬 시간들을 달려 이제 거의 결승선에 도착하게 됐다. 여러분이 함께 아파해주고 격려해주지 않았으면, 아마 중간에 멈췄을지 모른다.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에게 함께 해달라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더라"며 "곳곳이 보이지않는 벽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통이 오더라.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며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반성·변화 약속, 민주당이 이기면 진짜 실천" 

박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는데, 그래도 진통 끝에 약속했다.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들이 좀 도와주시면 안되느냐"며 "투표장 가서 투표 해주시면 된다.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그래서 민주당이 이기면 제가 진짜 실천하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