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의창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당선인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 '확실' 소식에 인사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원 의창 보궐선거는 선거 초반부터 약사 출신 김지수 후보와 사법시험 출신 김영선 당선인의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결국 누가 당선되든 ‘경남 1호 여성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상황이었는데 김 당선인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김 당선인은 “여성 국회의원 불모지인 경남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초의 경남 여성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신 유권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선 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의창구를 지식경제와 창조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경남도의회 첫 여성 의장 출신인 김지수 후보는 젊은 자신이 지역을 잘 아는 적임자라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국회의원 자리가 정치인의 노후 대책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김영선 당선인은 비례대표와 수도권에서 4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우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협력을 잘 이끌어내 원자력과 수소산업을 발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 의창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선 당선인 모습. 연합뉴스
거창 출신인 김 당선인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0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15·16대 비례대표와 17·18대 경기도 고양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2018년 경남지사 선거와 2020년 창원 진해구 국회의원 선거 때는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으나 이번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창원을 읍면 균형개발을 통해 고품격 도시로 조성하고, 낙동강의 중심 지식문화센터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또 창원국가산단은 제조업 중심의 거점 혁신산단으로 만들기로 했다. 낙동강변에 레저문화관광 특화구역 조성과 창원~대구 간 철도망 구축 등도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민생안정특별본부를 맡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권교체를 이뤘다”며 “경남의 딸, 김영선이 당당히 창원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