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과 무승부’ 성남FC, 4년 만에 2부 재강등 확정

프로축구 성남FC가 9일 김천상무와 1-1로 비기며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김천전 종료 후 아쉬워하는 성남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성남FC가 9일 김천상무와 1-1로 비기며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김천전 종료 후 아쉬워하는 성남 선수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성남FC가 4년 만에 2부리그로 다시 강등된다.

성남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 받은 끝에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승점 26점을 기록한 김천은 11위 김천(36점)과 10점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파이널라운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9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김천을 뛰어넘지 못한다. 결국 성남은 올 시즌 1부리그 최하위(12위)와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성남은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김민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머리로 떨궈줬고,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프로축구 성남FC가 9일 김천상무와 1-1로 비기며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린 김천의 김경민(왼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성남FC가 9일 김천상무와 1-1로 비기며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린 김천의 김경민(왼쪽). 사진 프로축구연맹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치며 띄운 성남 선수단의 희망은 후반 10분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천의 측면 공격수 김경민이 성남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허문 뒤 왼쪽 골포스트를 겨냥해 슈팅한 볼이 골 망을 출렁였다.    


동점을 만든 김천은 공격수 이영재와 권창훈을 투입하며 전술의 무게중심을 공격 쪽으로 더욱 기울였다. 성남이 외국인 선수 밀로스와 팔라시오스를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도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성남은 지난 2018년 현 남기일 제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4년 만에 다시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겪게 됐다. 과거 구단이 스폰서십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여러 기업에 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선수단이 온전히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상황이 강등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NH농협은행 성남시 지부. 뉴스1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NH농협은행 성남시 지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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