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가 네이버, 차병원 관련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 뉴스1
與의원, 의혹 집중 제기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주 설립목적이 빚 탕감 운동인 희망살림은 2016~2018년 네이버에서 후원금 40억원을 받았고, 이 중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후 네이버는 성남시로부터 제2 사옥인 ‘1784’ 건축 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이른바 ‘네이버 성남FC 우회 지원’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성남시장 겸 성남FC 구단주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에 오 시장은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국감 이후에 자세하게 알아보고 필요하면 감사도 하겠다”고 대답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 법률지원담당관은 이와 같은 희망살림 행위가 법인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법률사무소에 문의했다. 자문 결과를 서울시 공식 입장으로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희망살림의) 광고료 지급행위가 형법상 횡령·배임·뇌물공여 등에 해당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다”며 “철저히 감독하라”고 주문했다.

성남FC 기업 후원금 의혹. 중앙일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희망살림은 뇌물 퀵배송업체이며, 네이버 제2사옥의 초석은 뇌물”이라며 “네이버가 희망살림을 이용해 성남시에 뇌물을 줬다는 것을 누가 반박하겠나”라고 말했다. 근거로 김 의원은 제2사옥 설립 이후 네이버가 희망살람을 더는 후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나아가 희망살림에 관여했던 여러 인물이 현재 서울시 공공무상급식 사업을 좌지우지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서울시 공공무상급식을 희망살림 초대 대표와 그 세력들이 좌지우지하면서 많은 비효율과 부조리, 왜곡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제보를 받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문을 제출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