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소방청
사설 학원에서 ‘소방 면접반 3주 과정’ 강사진으로 활동하던 한 강사가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한 공무원학원에서 올해 소방관 채용 면접 특강 강사로 활동한 방모씨가 ‘2023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4단계 면접 전형에서 면접관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면접시험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치러졌다.
면접관 273명 가운데 한명이었던 방씨는 심리 전문가·현직 소방관·외부 전문가 등 3명으로 꾸려진 면집위원단에 외부 전문가 자격으로 참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면접관 선정은 인사혁신처 인력풀을 활용한다”며 “지난달 1일 선정된 면접위원 273명 중 20여명이 갑자기 참여가 어렵다고 해서 지난달 12일 전화로 방씨를 추가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원에서 강의했는지는 조사하지 않아 알지 못했다”며 “교수들은 외부 강의가 자유롭기 때문에 전체 면접관들의 이력을 관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메뉴얼상 소방청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면접위원 교육과정에서 이해당사자로서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별한 관계나 사정이 있는 경우 기피 신청을 하라고 교육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 소방공무원 채용 면접 비중이 10%에서 25%로 늘어났으며 기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으로 이뤄지던 형태에서 벗어나 발표 면접과 인성 면접으로 구성되는 심층 개별면접으로 개편됐다. 소방청은 이번 면접시험에 총 2523명(경쟁률 1.62대1)이 응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