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안 뽑겠다"…소상공인 3명 중 2명 "최저임금 내려야"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지회장단이 지난달 25일 오후 제2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지회장단이 지난달 25일 오후 제2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 대부분 최저임금을 인상에 반대하고, 3명 중 2명은 2024년엔 최저임금을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8~27일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33.3%로 뒤를 이었고,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2%밖에 되지 않았다.

2024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8.7%가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44.5%는 기존 인력 감원을, 42.3%는 기존 인력 근로시간 단축을 각각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33.4%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고용을 이미 줄였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대부분인 99.7%는 현행 최저임금(9620원)을 지불하는 데 부담이 크다 또는 매우 크다고 응답했고, 53.7%는 노동생산성에 비해 최저임금이 높다고 인식했다.

또 소상공인은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최저임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을 꼽았다.

소상공인이 고용한 근로자의 지난 1∼4월 월평균 인건비는 291만원으로 지난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었다.

반면 지난 1∼4월 월평균 영업이익은 281.7만원으로 월평균 인건비에 비해 10만원가량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