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전경. 황의영 기자
서울시는 19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가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18일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2차 정밀안전진단 통과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결정으로 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정 가결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단지 위치도. [사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0/19/601e68e2-fe13-4c3a-b220-45565fd51788.jpg)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단지 위치도. [사진 서울시]
이곳 용적률은 기존 148%에서 최고 299.96%로 완화됐다.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나타내는 용적률이 증가하면 건물 높이가 높아지거나 면적이 넓어진다.
최고 높이는 40층으로 지난해 12월 주민공람 시 계획됐던 35층보다 5층 정도 높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기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마포4)은 “연초 서울시가 35층 제한 규정을 폐지한 데다 주민들도 고층 아파트를 요구해 40층 규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 위치. 그래픽=김영희 디자이너
특별계획구역을 도입하면서 서울시는 불광천변 성미다리를 중심으로 반원 형태의 열린 공원을 조성하도록 했다. 이 공원은 월드컵경기장·문화비축기지와 연결할 수 있다. 또 월드컵경기장·지하철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공보행로를 만들고, 마포구청변에 양방향 자전거통로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짓는 성산시영아파트는 교통·녹지·교육·문화·행정 등 편리한 기반시설을 갖춘 강북 지역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신빌라, 30층·1127가구 재건축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단지 내 모습. 주차공간 부족으로 단지 곳곳에 차량이 빼곡하다. 황의영 기자
이번 결정으로 궁동 우신빌라는 5만1071.1㎡규모에 용적률 250% 이하, 최고 층수 30층 이하 주택단지(1127가구)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정비 계획상 정비구역 동쪽 오리로 도로 폭을 넓히고, 오리로 변에 3600㎡ 크기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 지하에는 공영주차장(70면)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거주민만 사용하던 단지 내 녹지공간은 공공보행로를 설치해 오리로변 공원을 오가는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