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 1등 못해" 조국 "하하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주MBC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전주MBC

 
“암컷들이 설친다”는 발언으로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최강욱 전 의원이 문제의 발언 전날에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일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의 이번 발언은 지난 18일 전주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침팬지 사회의 권력 쟁취 방식에 빗대 윤석열 정권과 여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유시민 작가께서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얘기했는데 저는 아주 적절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 언론에서 보셨겠지만 윤핵관이라는 그룹이 또 쫓겨나지 않나. 특정 시기에 이용하고 버리는 걸 수시로 반복하는 게 침팬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다.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름하게 생간 사람들이 자꾸 나오고 그러잖나”라며 농담을 던졌고 조 전 장관과 관객들은 소리 내 웃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 전 의원은 “그런데 저는 유시민 선배의 견해에 대해서 반론이 있다. 조 장관님은 동의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몇 군데에서 얘기했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일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조 전 장관도 웃음을 이어갔고, 관객들도 동조했다. 최 전 의원은 “천천히 생각해보십시오, 무슨 말인지”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 다음날인 지난 19일에도 최 의원은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곧장 여성비하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 전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