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로 눈에 뒤덮인 알리안츠 아레나. 분데스리가 경기가 취소됐다. AFP=연합뉴스
뮌헨 구단은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밤사이 내린 폭설 때문에 이날 열릴 예정이던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를 연기한다"고 전했다. 뮌헨은 이날 오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뮌헨 구단은 "눈은 밤이 돼야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와 교통난으로 취소가 불가피하다. 알리안츠 아레나 지붕에서 눈이 떨어지면 관중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된 13라운드 경기는 추후 다시 편성된다.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 등 18경기, 국가대항전(A매치) 6경기 등 총 24경기를 대부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에 엉덩이 타박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며 오랜만에 체력을 비축했다.

뮌헨 입단 후 강행군을 펼친 김민재(왼쪽). AP=연합뉴스
비시즌 제대로 휴식하지 못한 탓에 피로가 빨리 쌓인 게 문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 부동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45경기(리그·컵대회) 3878분간(팀내 3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즌 직후인 지난 6월 중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7월 초 퇴소하자마자 뮌헨으로 이적하느라 올여름 거의 쉬지 못했다.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가 열리는 오는 9일까지 열흘가량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