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올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연합뉴스
대구 구단은 19일 “최원권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현역 시절이던 지난 2013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었으며, 은퇴 이후 지도자로 거듭나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줄곧 대구와 함께 한 ‘대구맨’이다. 지난 2022년 8월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린 대구를 구하기 위해 감독대행을 맡아 1부에 잔류시켰고, 3개월 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해에도 막판 상승세를 앞세워 파이널A(1~6위 그룹)에 대구를 올려놓으며 거듭 지도력을 입증했지만, 올 시즌 들어 초반 부진과 함께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7경기에서 1승(3무3패)에 그쳤고, 12개 팀 중 강등권인 11위에 자리매김했다.
대구 구단은 “선수단 안정을 위해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21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 경기는 우선 정선호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올 시즌 초반 지휘봉을 내려놓은 K리그1 소속 감독은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 이어 최 감독까지 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