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10개월간 구속 수감된 이후 지난 3월 풀려나 국내에 복귀한 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가 수원FC 유니폼을 입는다. 연합뉴스
수원FC 관계자는 14일 “손준호의 입단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면서 “14일 오전 중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오후께 계약 조건에 대한 세부 조율을 거쳐 입단 사실을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FC와 손준호가 입단에 최종 합의하면 오는 20일 선수 추가 등록 절차를 거쳐 K리그에 복귀할 전망이다.
손준호는 당초 친정팀 전북현대 입단을 사실상 눈앞에 뒀지만, 전북이 입장을 급선회하며 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K리그 내 여러 팀들과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이 이뤄졌고, 결국 수원FC와 합의점을 찾았다. 손준호가 수원FC를 선택한 배경에는 과거 포항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최순호 수원FC 단장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중국과의 A매치 현장에서 손준호의 귀환을 반기는 플래카드를 내건 붉은악마. 연합뉴스
손준호는 전북을 거쳐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샨으로 진출해 수퍼리그 무대를 누비던 중 지난해 5월 시즌 도중 급히 귀국하려다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고, 형사 구류 기간이 만료된 이후 구속 수사로 전환돼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총 10개월 만인 지난 3월 귀국했다.
다만 손준호의 정확한 혐의가 무엇인지, 어떤 절차를 거쳐 석방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