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전씨는 이날 검은색 외투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원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정치자금을 왜 받았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무슨 관계인가” 등을 묻자 답하지 않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경북 영천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의 한 후보로부터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이른바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전씨가 ‘공천 헌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기도비’ 명목이었고, 해당 후보자가 낙천한 뒤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월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퀸비코인’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씨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정황을 포착했다.
퀸비코인은 배우 배용준으로부터 투자받았다고 홍보돼 이른바 ‘욘사마 코인’으로 불렸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씨의 휴대전화 3대를 포렌식에 맡겨 분석 중이다. 또 전씨와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들의 계좌 내역과 진술을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불법 자금을 코인으로 세탁하려 했는지도 파악 중이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로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