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신혼부부 전용 주택, 서초동 새아파트에 또 나온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조감도. [사진 GS건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조감도. [사진 GS건설]

서울시가 신혼부부 전용주택을 올해 또다시 공급한다. 총 395호 규모다.

서울시는 20일 “2024년도 제3차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미리 내 집으로 불리는 장기전세주택Ⅱ는 신혼부부가 신혼 생활을 꾸려갈 집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 자체를 망설이는 예비부부를 위해 도입한 주택 공급 정책이다. 이날 공고한 제3차 미리 내 집은 2025년 1월 2~3일 이틀간 입주 희망자를 접수한다. 

3차 미리 내 집 입주자 모집 공고

서울 강동구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첫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방문,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서울 강동구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첫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방문,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제3차 미리 내 집은 잠원동(서초구)·용답동(성동구) 등 6개 신규 단지 등에서 전용면적 41~84㎡ 면적으로 공급한다. 서대문구 동원베네스트 59㎡ 아파트 전세금이 최저 2억900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84㎡가 최고 9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단지·면적별 전세금은 SH공사 입주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강남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도 있다. 서초구 잠원동에 2025년 6월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메이플자이는 전용면적 43㎡ 47호, 49㎡ 51호 등 총 98호를 공급한다. 3호선(잠원역)·7호선(반포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데다 백화점·종합병원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인근에 잠원한강공원이 위치한 아파트다.


성동구 용답동 청계천 변에 위치한 청계SK뷰도 전용면적 44㎡ 32호, 59㎡ 등 총 53호를 공급한다. 2호선(신답역)·5호선(답십리역) 가까이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청계천 수변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이밖에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 40호 ▶구로구 오류동 모아엘가트레뷰 86호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르블 22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AK푸르지오 5호 등도 일제히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이번 모집에서는 제1차 미리 내 집으로 모집했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59㎡ 미계약분 9호도 입주자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395호공급…2억9000만~9억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동구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첫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방문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동구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Ⅱ) 첫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방문했다. [뉴스1]

장기전세 주택 브랜드 ‘시프트(SHift)’에서 출발한 ‘장기전세주택Ⅱ(SHift2)는 출산·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저출생 대책이다. 입주 이후 자녀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로 재계약이 가능하다. 입주 이후 자녀가 늘어나 세대원 수가 증가한 가구는 입주 후 최장 20년까지 거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시세보다 싸게 공급한다.

앞서 올해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300호)과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등 6개 단지(327호)는 두 차례 입주자 모집에서 최대 경쟁률 216대 1을 기록했다.  

미리 내 집은 혼인신고 한 날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나 공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이면서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2025년에도 세 차례(3·7·11월)에 걸쳐 미리 내 집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리 내 집에 당첨되자마자 ‘미루고 있었던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라거나 ‘2세 계획을 하게 됐다’는 후기를 들었다”며 “미리 내 집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