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체감 -20도 올겨울 최강한파…"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주의"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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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8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이 운영 중인 ‘한랭질환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총 129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이 중 저체온증 환자가 전체의 86.0%를 차지했고, 실외에서 발생한 사례가 72.9%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은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도까지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20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도 -10도 아래로 내려가 한파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1도, 춘천 -15도, 대전ㆍ강릉 -9도, 대구ㆍ전주 -7도, 광주 -5도, 부산 -4도, 제주 1도 등이다.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도 영하권으로 예측된다.  

올겨울 최강 이번 한파는 10일 최저 -19도로 절정에 달한 뒤 다음 주쯤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랭질환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조절 기능 약화 및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쉽고,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몸 크기에 비해 피부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쉬운 만큼 노인·어린이 등 취약계층은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로 한랭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외작업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옷을 겹쳐 입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손과 발의 보온에 신경 써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해야 한다.  

지영미질병청장은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한랭질환에 의한 건강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추위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 및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