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사임 계획을 발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조롱에 가까운 도발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많은 사람들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캐나다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무역 적자와 보조금을 감당할 수 없다”며 “트뤼도는 이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사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캐나다가 미국에 통합되면 관세는 없을 것이고 세금은 내려갈 것이며 그들은 지속적으로 그들을 둘러싸는 러시아와 중국 배들로 인한 위협에서 전적으로 안전해질 것”이라며 “함께라면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야권 연합의 지난달 20일 내각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위협받아 온 트뤼도 총리는 이날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뤼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자유당이 자신의 후임자를 정하는 대로 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즉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5 대선 승리 이후 캐나다를 향해 무역 수지 불균형과 국경 보안 문제 해소를 요구하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트뤼도는 지난해 11월 29일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자택까지 찾아갔지만 성과를 거두지못했다.
트럼프와 달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사임 계획을 발표한 트뤼도 총리를 미국의 중요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를 이끈 십년 동안 미국의 든든한 친구였다”며 “우리는 긴밀한 동맹이자 이웃, 주요 7개국(G7) 회원으로서 양국과 세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을 두고 함께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 모든 것에 대한 총리의 파트너십, 북미 지역을 21세기 지정학적 위협에서 보호하고자 한 헌신, 북미를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함께 한 일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는 캐나다가 새로운 자유당 대표를 선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는 동안 총리와 캐나다 국민과 함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