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한국 '저출산' 문제 또 언급…"인구 붕괴"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올린 X 게시물 캡처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간) 올린 X 게시물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인구 상황을 ‘붕괴’라고 표현했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X에서 작가 로스무스의 한국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인구붕괴(Population collapse)"라고 적었다.

로스무스의 게시물에는 “현재 한국에는 1살 아이들보다 84세 노인이 더 많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12월 31일 기준 한국의 연령별 인구 분포 그래프가 함께 실려있다.

머스크의 한국 인구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나와 “한국의 현재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X에 올린 한국 출산율 그래프와 글. X 캡처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X에 올린 한국 출산율 그래프와 글. X 캡처

 
머스크는 지난해 11월에도 자신의 X에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제작된 한국의 출산율 그래프를 공유하며 “한국은 세대마다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 인구 붕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당시 그래프에 따르면 1960년대 5명을 넘던 합계출산율(여성 1인당 출생자 수)이 지난해에는 0.68명까지 감소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며 한국의 인구 감소에 우려를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새해 전야 파티를 열었다. 머스크가 아들을 목마태운 채 입장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새해 전야 파티를 열었다. 머스크가 아들을 목마태운 채 입장하고 있다.AP=연합뉴스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1명이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2명·딸 1명을 뒀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뉴럴링크의 여성 이사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도 최근 3번째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