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렇게 떳떳하면 수사기관에 당당히 출석해서 조사를 받으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인성환안보실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은 12·3 내란 당시 '결심실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11공수여단이 무장하고 언제든 서울로 진격할 태세로 대기하던 급박한 시점에 이뤄진 회의"라고 했다.
이어 "김주현 민정수석 역시 내란 다음 날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가에 모여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들의 내란 가담 여부와 정도를 밝히는 것은 상식이고 순리"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최측근 참모로 윤석열과 함께 권력을 누렸던 사람들이 내란 책임 앞에서 발뺌하는 것도 모자라 거꾸로 고발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대통령실에 지킬 명예가 남아 있기는 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내란을 저지르게 한 대통령실이 무슨 명예를 찾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적반하장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3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형사 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신고해 개인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 대표 등을 무고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