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러 파병 북한군 품엔 '노동당 입당원서'…이름은 '정금룡'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가 공개한 북한 곡사포 사진. 엑사일노바 플러스 캡처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가 공개한 북한 곡사포 사진. 엑사일노바 플러스 캡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투 현장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자주포 사진이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친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계정 엑사일노바 플러스는 7일(현지시간) 북한의 170㎜ 자주포 '곡산'이 전선에 배치된 첫 장면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 계정은 영상이 러시아 군인 사이에서 유포됐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열병식 때 자주 등장했던 곡산은 작년 11월 기차로 러시아 추정 지역에 운송되는 사진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ZOV_Voeoda)에 게재된 바 있다.


북한군 유류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당 입당청원서. 인폼나팜 텔레그램 계정 캡처

북한군 유류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당 입당청원서. 인폼나팜 텔레그램 계정 캡처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사한 북한군의 유류품으로 보이는 사진도 나왔다.

친 우크라이나 자원봉사단체인 인폼나팜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쿠르스크에서 총격과 드론으로 13명을 사살했다며 전사자의 시신과 유류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응급회람'이라는 글자와 QR코드가 적힌 책자, 깨진 스마트폰 등이 나왔다. 조준경 장착 돌격소총이나 드론 탐지기 등도 발견된 점에 비춰 전사자 가운데에는 장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인폼나팜은 설명했다.

사진에는 '정금룡'이라고 이름을 적은 병사의 노동당 입당청원서도 나와 있다.

손 글씨로 쓴 청원서에는 '어머니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 조선인민군대에 자진입대했다',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에 받아줄 것을 열렬히 청원합니다' 등의 글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