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유명 배우가 충격적인 상태로 발견됐다. 머리는 삭발이었고, 몸은 멍이 들어 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태국에서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32)이 미얀마에서 발견됐다. 방콕 주재 중국 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왕싱이 이날 오후 구조됐다고 밝혔다.

왕싱은 지난 3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에 도착, 당일 정오쯤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왕싱의 여자친구는 이틀 뒤인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촬영을 위해 태국에 간 왕싱이 3일 정오 태국·미얀마 국경 메솟지방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며 그의 실종 소식을 알렸다.

그는 최근 태국의 한 영화사에 캐스팅돼 촬영을 위해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에게 연락을 한 곳은 유령 엔터테인먼트사로 밝혀졌다. 이에 몸값을 노린 사기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의 마지막 위치였던 태국 매솟은 미얀마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미야와디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가 성행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왕싱이 메솟 국경 인근에서 발견됐다”며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보호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미얀마 국경수비대로부터 왕싱을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서 왕싱은 삭발을 한 채 흰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다리에는 폭행으로 의심되는 붉은색 멍 자국들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왕싱은 영화 ‘엽문3’, 드라마 ‘니시아적영요(너는 나의 영광)’, ‘호요소홍랑월홍편’,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중국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