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구조대 12명 돌아가며 아이스다이빙
이날 물에 들어간 대원은 전환구(45) 대원과 이한음(36) 대원. 공무원과 민간인 12명으로 구성된 재난구조대는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날마다 얼음 두께와 강도,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이 매일 같이 얼음 아래 물속으로 뛰어드는 건 ‘2025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 지휘를 한 김형곤(57) 대장은 “1월 들어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 두께가 30㎝를 넘었다. 이 정도 두께면 탱크가 지나가도 버틴다”며 “안전이 걸려있는 문제라 대원 모두가 추위를 참아가며 안전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2만2980명 지자체에 153만명 방문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축제이기도 하다.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1월마다 1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고 있다. 지난해엔 153만명이 찾았고 이 중 13만명이 외국인 방문객이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등 산천어 체험이다.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은 관광객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낮은 물론 밤에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전용 낚시터도 운영된다.
올해도 핀란드에서 '리얼 산타' 방문
볼거리도 다양해 화천읍 서화산 실내얼음조각 광장에선 대형 얼음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형 태극기, 싱가포르의 술탄 모스크, 인도의 황금사원, 요르단의 페트라, 거북선, 아이스 호텔 등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축제장에는 산타우체국도 문을 연다.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우체국을 그대로 옮겨왔다.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서 온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축제장을 찾아 어린이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한다.
최문순 군수 "안전 중심 축제로 보답"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간 기다려 주신 관광객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