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명해야 한다”…부상에서 돌아오는 이정후, 13일 美 출국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2024.10.1/뉴스1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 37경기에 나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지만, 지난 5월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됐다. 2024.10.1/뉴스1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아쉽게 마친 외야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반격의 칼날을 갈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지난 12일 “이정후가 13일 미국으로 떠난다. 당초 12일 항공편을 통해 LA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일정을 바꿔 13일 라스베거스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22년 KBO리그 타격 6관왕을 차지하며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로 계약했다. 역대 한국 선수의 포스팅 최고액을 쓰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가 탈구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곧장 수술을 받았고, 그렇게 지난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으로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이정후는 올 시즌 반등이 필요한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MLB닷컴은 올 시즌 증명해야 할 것이 남은 FA 선수 10명 중 1명으로 이정후를 꼽았다. 코디 벨린저와 마에다 켄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남긴 선수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윌리 아다메스 영입은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에는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이정후가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는 헛스윙 비율 9.6%와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 37.1%를 기록하는 등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면서도 “이정후가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 6개를 쳤고, OPS는 0.641이었다”고 분발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