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청장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에 보석을 청구했다. 조 청장은 지난해 초 혈액암 2기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달 구속 후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구속된 조 청장은 구속 후 건강 악화로 경찰병원에 입원했었고, 지난달 20일 검찰 송치 이후엔 구치소에서 지내며 인근 병원에서 외래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조 청장은 병원 치료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 청장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점이나 현 건강 상태 등을 여러 방면에서 검토했고, 구속을 정지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7일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조 청장을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겼고, 조 청장은 구속집행정지 신청 당시와 비슷한 취지로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청장은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비상계엄 당시 경찰 기동대 등을 동원해 국회의원 국회 출입을 막고 방첩사령부의 주요 인사 체포 시도를 지원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