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납치해 이틀간 펜션에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납치와 감금 등 혐의로 A씨를 전날 구속해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한 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의 한 펜션에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틀 뒤인 11일 새벽 “B씨가 범죄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신고를 알아챈 A씨는 급히 펜션에 있던 B씨를 차량에 태우고 도주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쯤 가평군 청평면에 주차된 차 안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차량 조수석에서 구조됐다.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안에선 흉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의 간병인을 구한다’며 B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직업 없이 서울에서 거주하는 A씨에게 하반신 마비 여동생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