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성장률 2.7%…트럼프 보편관세시 0.3%p 감소"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 신화=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 신화=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와 같은 2.7%로 전망했다.  

WB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2023년과 마찬가지로 2.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는 각각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에는 1.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선진국 중 미국은 올해 2.3%, 내년에는 2.0%를, 일본은 올해 1.2%, 내년에는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도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4.1%, 내년에는 4%로 각각 예상됐다. 개도국 중 중국은 올해 4.5%, 내년에 4%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2년간 약 4%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약한 성과이며 빈곤을 완화하고 더 광범위한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진전을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보편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트럼프 2기 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되 다른 나라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보편관세에 맞서 다른 나라가 비례적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이 수치는 0.3%포인트까지 내려간다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