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은 지난 17일 사전투표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 투표를 했다. 지난 17일·20일 치러진 사전·본 투표에 참여한 변호사 1만2657명 중 6409명이 김 변호사를 선택했다(득표율 56.64%). 2위인 안병희(63·군법무관 7회) 변호사(5999표·득표율 47.40%)와의 차이는 410표였다.
김 변호사는 1998년 성균관대 공대 시스템경영공학과를 입학한 뒤 2005년 같은 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로스쿨 원년인 2009년 서울시립대 로스쿨 1기생으로 입학해 2012년 졸업했고 이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2015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22년 서울변협 회장 시절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로스쿨이 도입된 지 12년이 됐는데 우수한 학생을 키워낼 실력이 없는 로스쿨은 도태돼야 한다”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침탈된 변호사 직역 탈환, 독일식 법률보험 제도 도입, 형사 성공보수 부활,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대응 협의체 구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변협은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가입해야 하는 법정 단체다. 변협 회장은 대법원장·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 당연직 위원으로 법조계 고위직에 대한 추천권과 변호사 자격에 대한 징계 권한도 갖는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이미선 헌법재판관, 심우정 검찰총장, 오동운 공수처장의 후임자 추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회장 당선증 교부식은 이번 달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에 변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회장 임기가 1년 늘어나면서 김 변호사는 2028년 2월까지 3년간 대한변협 회장직을 맡는다.